<이스라엘 나자렛 성 요셉 성당 - 요셉의 꿈에 나타난 천사>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마태오 1, 20)

오늘은 동정 마리아의 탄생 축일, 즉 성모님의 생일날입니다.

생일에 우리는 무엇을 합니까? 그리고 무슨 생각을 합니까? 미역국을 먹으며, 어른들은 친지들과 동네사람들을 초대하여 식사를 같이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아마도 생일날 우리가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분은 하느님의 생명을 우리에게 전해주신 부모님의 사랑입니다. 그리고 나에게 생명을 주신 하느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만물 - 하느님의 피조물 -은 아무 것도 그냥 만들어 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은 하느님이 주신 생명에 대한 값을 해야 합니다. 그것을 우리는 “꼴값”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의미는 좋은 것보다는 대부분 안 좋은 것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꼴값”이란 말의 의미는 매우 중요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값어치를 다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주신 모든 것 - 재능, 시간, 재물, .......-을 다 사용하여 하느님께는 영광을 드리고, 인류에게는 도움을 주며, 자신에게는 더욱 발전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탄생축일을 맞는 성모님은 자신에게 주어진 꼴값을 다하신 분입니다. 하느님의 구원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구세주의 탄생을 위해 준비되었던 그 분의 값어치를 말씀을 통한 잉태와 온 인류에 구세주 예수님을 낳아 주심으로 당신의 꼴값을 다하신 분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성 요셉 역시 당신에게 주어진 꼴값을 다하신 분입니다. 예수님의 양부로써, 성모 마리아의 배필로써 한생을 살아가며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하신 분입니다.

예수님 역시 그러합니다. 온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인간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셨고, 인간을 가르치셨고, 마지막 순간에는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따라 십자가에서 자신의 목숨을 제물로 바치심으로 인류 구원의 사업을 완성하십니다.

그러면 나는 나의 나에게 주어진“꼴값”을 다하고 있습니까?

지금 이 시점에서 나에게 생명을 주신 하느님은 내가 어떤 역할을 하며 자신의 꼴값을 다하기 를 원하시는지? 생각하고 그것을 실천하기로 결심하고 부족한 모습에 대하여 은총을 청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