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화의 성모상 (諸元)
1917년 5월 13일, 파티마 본당의 주일 미사 후, 10세 미만의 목동 3명은 우묵한 지역인 고바 다 이리아로 나가서, 30여 마리의 양들에게 풀을 뜯기며, 집짓기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17세쯤의 아가씨 모습으로 성모님이 발현하시어, “세계 평화를 위하여 날마다 열심히 묵주의 기도를 드려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5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6차례 발현하시어, “나의 요청을 실현하면, 공산주의는 회개하고 평화가 올 것이다. 마지막에 가서는 내 성심이 승리를 거두어, 세계에 평화가 깃들게 될 것이다.”하고 약속하셨고, 하늘의 표징을 7만 명의 인파에게 보여주셨습니다.
1. 그 약속대로 기도했던 포르투갈은, 세계 2차 대전시 7천만 명 이상이 죽어간 전쟁에서도 유일하게 참전을 모면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1981년 5월 13일(수)에 베드로 광장에서 저격을 당하셨는데, 악마는 아그자의 손을 이용했고, 다른 손길은 총알이 급소를 비켜가게 하였습니다. 그 손길은 바로 어머니 마리아의 손길이었습니다. 루치아 수녀가 쓴 ‘파티마의 제 3의 비밀’이 이렇게 이루어진 그때부터 교황께서는, ‘한 손은 쏘았고, 다른 손은 총알을 인도했으니, 저는 오로지 당신의 것입니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총알은 지금도 파티마의 성모상 면류관에 장식되어 있습니다. 빛의 신비를 만들어주신 교황님과 함께 열심히 기도한 결과, 1989년에는 독일 베를린의 장벽이 무너졌고, 공산주의 소비에트 연방도 1991년에 몰락하게 되었습니다.
2. 우리나라도 성모님 슬하에서 많은 은총을 계속하여 받았습니다. 1841년 8월 22일(여왕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에,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에 의해 조선교구의 주보(수호성인)로 무염시태의 성모 마리아가 결정되었습니다(달레 하 136). 이후 1941년 12월 8일(성모 무염시태 축일)에 일본이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 공격하면서, 처음에는 일본이 승리하는 듯하였으나, 1945년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에 우리는 해방을 맞았습니다. 또한 1948년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에는, 헌법에 근거한 정부조직법을 따라 내각을 구성하고 드디어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는 나라는 로마 교황청 외에 아직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해 9월 21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U.N.총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대표단을 파견하게 되었고, 1948년 12월 8일 성모무염시태 축일에 절대 다수의 국가들이, 48대 6으로, 대한민국을 승인하기로 확정하였습니다. 1년 반 후, 즉 1950년 6월 25일, 북한 공산군의 남침으로 3년간 무섭고, 잔인하고 처참한 전쟁이 시작되자, 전 세계 50여개 국가에서 대한민국을 지원하며 참전하는데 있어, U.N.의 승인은 여러 참전국들에게 참전의 근거와 힘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전쟁의 위기를 맞아, 도움을 주시려는 세계평화의 성모님께 더욱 열심히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파티마 발현당시 Lucia dos Santos (1907~2005)소녀가 직접 대면하여 뵈었고, 그 후에도 혼자서 3회 더 뵈었던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1920년에 Ferreira Tedim예술가가 루치아 소녀의 목격담과 자문을 받으며 그려서, 조각한 1m 10cm 크기의 목각상을 원본으로 하고, 변기영 몬시뇰의 자문을 받으며, 천진암 성지 주임 김학렬 신부가 총괄 주관하여, 여러 협력업체들의 업무분담 참여로 복제 확대하였습니다.(성모상 무게는 청동 25톤이며, 성모상의 높이가 15m에, 철골좌대 7m를 합하여, 성모상 전체 높이는 22m가 됩니다.)
세계평화의 성모 마리아, 모든 국가와 민족들의 신앙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우리 각 가정의 평안과 직장의 번영을 위하여, 천주께 빌어주소서 !
우리나라 교회창립선조들의 시성과, 천진암대성당 건립을 도와주소서 !
2013. 06. 23. 한국천주교회 창립기념일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