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약(沒藥,mirruhs)과 유향(乳香,thus)과 황금(黃金,aurum)의 實用性을 살펴본다.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께 바친 성탄예물의 영성적이며 상징적인 의미보다도, 당시 사회적 實用性을 간결히 살펴보는 일을 소홀히 하면, 실감이 덜 나는 예물 설명이 되기 쉽다.
황금(黃金,aurum)은 그 때나 지금이나 국제통용 화폐였으니, 설명이 필요 없다. 해외 피난길과 이집트 정착의 큰 밑천이 되었을 것이다.
유향(乳香,thus/tus) 은 일반 화장품용 향료라기보다는 치료용으로 쓰이던 것으로서, 감람나무 종류의 나무 액을 받아 가루로 말린 분말식의 향료로, 악취가 나는 등창이나 부스럼 등에도 쓰이고, 내복약으로도 쓰이는 것이어서, 먼 길 여행자들의 비상용 소지품목에 속하는 것이었다. 원어의 tus와 thus가 라틴어에서는 같이 쓰는 관계로, 또 일부 다른 데서도 달리 나와 있는데(예, 한글-라틴어 사전.948,976면 참조, 허창덕 신부 편찬,가톨릭대학 출판부 발행), 불가따 번역문과 그리스어 원문, 그리고, 우리 가톨릭교회의 전통적인 해석대로 유황(硫黃,thus)이 아닌,유향(乳香,tus)으로 풀이함이 마땅합니다.
몰약(沒藥,mirruhs)은 미라(mirrhus) 나무의 진액으로, 송진이나 고무나무 액처럼, 고대 희랍과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살균 방부제의 원료로서, 만병통치의 구급약이었다. 外傷에 바르면, 쉽게 아물고 덧나지 않는다. 지금의 항생제(페니실린, 마이실린, 혹은 소독용 알코올처럼, 약효가 뛰어나서, 적당히 가공하여 물에 타서 내복약으로 복용도하면, 몸 안의 내출혈 상처가 쉽게 아물고,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때문에, 귀 족 집안의 임산부들이 해산 후, 내출혈의 상처 치료제 음복약으로도 이용되었다. 또, myrrhus 나무즙이나 진액은 적당히 가공하여, 죽은 사람의 시체에 바르면, 살균 방부제이므로, 시신이 썩지 않아, 이집트에서는 미라(mirra)를 만드는데 주로 사용하였고, '미라(myrra)' 라는 말의 그 語源도 여기에서 유래하게 되었다.
동방박사들이 바친, 이 3가지 예물은 마리아와 요셉의 해산 가정에 얼마나 필요한 실용적인 예물이었을까!? 꿈속에서 알려주던 가브리엘 천사의 말 못지않게, 동방의 귀빈 박사들이 바친 이 봉헌물은 아기 예수께 대한, 요셉의 신앙을 더욱 재확인하고 강화시키는 봉헌이었다.
이는 마치, 소녀 마리아에게 있어서, '거룩한 神으로 임신한다'는 천사의 말에 몹씨 의아하게 여기던 터에, 집안에 널리 알려진, 늙은 不妊女性, 엘리사벹의 뱃속에서 이미 6개월이나 된 아기가 요동하는 것을 실제로 목격하고 체험, 확인하며, 그 해산 간호까지 하면서 확인한, 마리아의 [엘리사벹 방문 3개월]간의 현장 체험이, 마리아 자신의 초자연적 임신에 대한, 천사의 알림 내용을 한층 더 재확인하게 되었던 것과 같다. Msgr. B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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