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통일 대박 언급]과 로마 교황의 한반도 통일사목 정책은 ?
통일! 남북통일! 민족통일! 반세기가 넘도록 귀가 아프도록 듣고, 입이 아프도록 외치는 소리가 통일이다. 남북한의 얼마나 많은 정치인들이 국민들 앞에 서서 부르짖던, [통일]인가 ? 그러나 통일의 영웅이 되기를 꿈꾸는 이들은 적지 않으나, 통일을 위한 희생의 제물이 되기를 결심하고 자청하는 이들은 그리 흔치 않다! 경제발전이 국가 存立의 유일한 목적이 될 수 없는데도, 전 세계가 경제 성장에 광분하며 집중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무력으로 경제발전과 통일 성취를 도모하려는 군사력, 특히 핵무기 신앙과는 달리, 경제력과 경제발전의 수단으로 통일을 성취하자는 현재 우리 대통령의 통일대박 언급은 오늘의 세계 인류의 의식수준으로 볼 때 가능성이 없지 않은, 그러나 實現遙遠한 構想이며, 과거 오랜 세월 수차 거론되어 온 우리 모두의 꿈이었다.
사실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옛 실크 로드의 鐵道化는 언젠가는 반드시 예상보다 빠르게 개통될 것이다. 이 構想이 成事되려면, 솔직히 말해서, 한국이나 중국이나 소련 수준만큼이라도 북한 사회의 자유개방이 선결과제로서, 오늘날 북한 사회에 아직도 儼存하는 改名 變裝된 옛 共産主義 思想의 殘滓를 제거하는 것이 急先務다. 南北韓의 모든 당면 문제의 충돌은 無神論 共産主義 思想이 주요 근원이다. 神도 살 수 없는 사회 구조에서 人權이나 경제발전은 불가능하다. 특히, 宗敎와 外交와 經濟, 이 셋은 무력이나 권력이나 思想으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분단된 조국과 분열된 민족의 통일을 원치 않는 국민이 누가 있으며, 빠른 통일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혹시 일본이나 중국에는 있을지 모르지만 ! 그러나 남북통일을 위해서라면 전쟁도 不辭하겠다며 同族相殘으로 江山을 焦土化시키고, 유혈충돌로 수백만 명의 동족이 죽더라도, 더구나 반세기에 걸쳐 한민족이 피땀으로 이룩한 문화건설의 서울과 평양이 다시 불바다가 되고 잿더미가 되더라도, 통일전쟁은 해야만 한다는 好戰狂들이 무력도발을 취미와 보람과 存在樣式으로 삼다보면 强大國들의 戰爭狂들이 모여오게 마련이다.
그런데 勝者도 敗者도 없는 核戰爭으로도 통일은 불가능하고, 또다시 [休戰線의 移動]으로 끝나게 되고, 국토는 강대국들의 新武器 시험장만 될 뿐이니, 先制攻擊으로 불가피한 전쟁시작의 빌미를 먼저 제공하는 정권은 남북 어느 쪽이든 간에, 군국주의 일본이나 히틀러의 옛 독일처럼, 반드시 먼저 大敗할 것이다. 성냥 한 개비의 담배 불을 소홀히 하면 큰 산불로 번지듯, 지금 한반도는 아주 쉽게 자칫하면 제3차 세계대전의 시발점이 될 위험을 피하기 어렵게 되어가고 있다. 특히 우리 신도들은 욕심을 버리고 기도해야 한다. 전쟁은 정치가들이 결정하기 전에, 군인들이 시작하기 전에, 그 시대, 그 지역의 백성들, 특히 우리 종교인들과 더욱이 종교 지도자들의 교만과 과욕과 죄악이 하늘에까지 차고 넘치면, 하느님도 막지 못하여, 우리가 자처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어떻게 난리가 아니 날 수 있으랴?
지금 東海와 西海와 南海에는 전 세계의 自由民主主義 警察役을 맡은 미국의 海空軍力 군함들의 집결과 동시에 북쪽의 중국도 韓滿 國境에 전에 없던 10만 대군을 집결시켰다니, 위협과 위험은 가중되고 있다. 이에 南韓은, 미국 신무기만 너무 믿고, 오락과 유흥과 사치와 향락의 자아도취에 너무 젖어 있고, 북한은 핵무기 신앙으로 구세주를 삼는 듯 보인다. 현대전은 단독 국가가 패배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정말 불행이도 지난 6.25 때처럼 막상 전쟁이 나면, 북한을 지원할 나라는 중국뿐이며, 남한을 지원할 나라들은 전 세계 대부분의 자유민주주의 강대국들로서 세계대전으로 참전,확전될 위험이 다분히 아주 크며, 우리나라야 말할 것도 없지만, 중국과 일본은 최대의 피해국들이 될 것이다.
그런데 福者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93년, 일찍이 주한교황대사 블라이티스 대주교를 통하여, 한민족 100년 계획 천진암 대성당 건립 정초식의 머릿돌에 [敎皇 降福文]을 보내시면서, [韓民族의 永久的인 和睦을 위하여]라는 文句로, 천진암 대성당 건립의 동기와 목적을 한국의 평화통일 祈願에 두게 하셨다. 역대 로마 교황님들은 늘 戰爭에 의한 征服, 占領, 吸收, 强制 合邦 같은 强國들의 武力이 전제된 [통일(unification)]이라는 용어를 피하고 [화목(conciliation)]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常例다. 그러므로, 교황은 분열된 민족이나 갈라진 국가의 영토에 사는 백성들 모두가 自由와 平等으로 다같이, 동시에, 동등하게, 똑같이 함께 환호하는 그러한 통일을 祈願하셨다. 한 편에서는 승리의 노래로 축배를 들고, 다른 편에서는 패배의 슬픔으로 한맺힌 눈물을 흘리며 복수심으로 불타는 원한의 통일은 피하고 예방하라는 것이다.
나라 이름이 하나, 영토도 하나, 애국가도 하나, 國旗도 하나, 헌법도 하나, 국가 원수도 하나, 모두가 [하나]로 [하나]가 되기 위하여 自由不在 사회를 이루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통일이 아니고, 合邦이오, 占領이며, 征服이다. 근세에 와서 독일이나 일본과 중국과 소련의 영토확장 역사에서 볼 수 있다. 극동 大亂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中.日 兩大國의 책임이다. 釣魚臺는 작은 섬나라 대만국 관활이고, 獨島역시 대한민국 島嶼이니, 중국과 일본은 과욕을 버려야 더 넓고 더 많은 것을 잃지 않을 것이다.
금년에 諡聖되시는 요한바오로 2세 교황의 祈願을 따라, 한민족100년계획천진암대성당,즉, 평화통일 기원 대성당의 지붕이라도 하루속히 올리면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평화통일의 은총을 내려주시기를 빌 수 있을 텐데!
사실, 프랑스 교회가 지어준 1886년 5월에 착공된 서울 명동 대주교좌 대성당(427평, 1500여명 수용) 건축이 시작될 때, 서울의 신자들은 2,3백명에 불과했고, 성직자들은 모두 프랑스 출신으로 전국에 11명(주교 1명, 사제 10명)뿐이었고, 신학생들은 글방에 다니던 소년들 6명뿐이었으며, 수녀들은 1명도 없을 때였다, 뿐 아니라 인천 답동 주교좌 대성당, 전주 노송동 주교좌 대성당, 대구 계산동 주교좌 대성당, 등이 모두 프랑스 선교사들과 프랑스 신자들의 절대적인 후원으로 건립되었다. 우리는 프랑스 교회에 깊은 감사를 늘 잊지 말아야 한다. 이제는 103위 순교자들의 시성과 더불어 크게 성장한 한국교회다. 제대로 된 대성당 하나도 보기 어려운 현실이다. 한국교회의 뿌리와 얼굴이 되는 한국천주교 발상지 천진암 성지에 통일 대한민국을 목전에 두면서, 건립되고 있는 평화통일기원 한민족100년계획 천진암 대성당 건립에 전국 신도들 가정마다 돌 한덩이씩이라도 봉헌하여 참여할수 있도록 힘쓰자 ! Msgr. By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