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럼, 오늘의 우리와 내일의 후대들에게 순수하고 진솔하며 소박한 詩文碑 건립을 위하여, 뜻있는 분들의 참여와 협력을 기다립니다.
<천진암 성지에서 卞基榮 몬시뇰>
* P.S. 漢文에서 童時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10세 이하를 뜻하며, 11세부터는 少年이라 하고, 장가를 들기 시작하며, 정약용 승지는 15세에 결혼을 하였는데, 그것은 형들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좀 늦게 한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정약용 승지는 1770년 경(8세)부터 천진암에 자주 놀러 왔거나, 젊은 이벽 성조께서 가르치는 天學堂이라할 수 있는, 절간의 서당에서 공부하였음을 알 수 있으니, 이를 회고하며 추억하는 詩文이 늙으막 65세 때(1827년) 천진암에 와서 지은 天眞消搖集에 여러 대목에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 <현대인들이 알기 쉽게 몇 줄만 추려서 譯述해본다면,>
石徑細如線. 천진암 오르는, 바윗돌 사이로 난 이 오솔길은,
昔我童時遊. 내가 어린 아이 때 까불고 오르내리며 놀던 길이지 !
豪士昔講讀. 여기는 호걸스러운 선비들이 講學하며 讀經하던 곳인데,
前躅凄迷不可求. 그 옛날처럼 그 생활, 다시는 해볼 수 없으니 한이로세!
禪房無處舊人求.
참선하는 방에서 기도하던 옛 친구들 모두 사라졌으니,
이 세상 어디를 간들 그런 벗들을 구해올 수 있으랴?
粥鼓斜陽念舊游.
저녁 죽 먹으라고 치던 북소리, 해질렼에 같이 놀던 옛 동무 생각나네!
我欲來此住. 천진암에 아주 와서 살고싶은 마음은 간절하나,
無人示方便. 아무도 나에게오고 가는 방도와 머물 곳을 마련해 줄 사람 보이지 않네.
三十년來重到客.이제 30여년만에 나도 나그네가 되어 다시 와보니,
猶然苦海一孤舟.
그 때나 이 때나 역시 나는 괴로운 바다에 떠 있는
외로운 조각 배 한척의 신세로다!
,,,,, Msgr. By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