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선거에 참가하지 못하는 한국천주교회의 아쉬움과 반성
지난 번에도, 이 번에도, 교황선거에 참가하지 못하는 한국 천주교회의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아쉬움과 동시에 진솔한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신도 수가 수십만 명에 불과한 일부 동구라파 국가들의 교회도 교황선거에 참가하는 추기경님들이 한 두 분씩은 있는데, 우리는 5백여 만명의 신도와, 103위의 성인들을 모시고 있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제 성소가 급감하고 있는데도, 우리나라만은 사제성소가 많아 대신학교가 7개나 있다.
국제적으로는 무역이 1조 달러에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국가의 위상이 드높아져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교회에는 추기경이 한 분 뿐이고, 연로하여 교황선거권이 없다. 1984년, 103위 시성 후, 로마를 방문하면, 종종, 한국에 앞으로 머지 않아 추기경이 2분 정도 더 임명되어도 이상히 여기지 않으리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하였었는데,,,! 로마를 자주 순례하면서, 때때로 세계 평신도 지도자들 모임이 있음을 들었으나, 한국 평신도 대표의 참석을 듣기는 어려웠다. 더욱이 평신도 사무국에는 일본인 성직자들이 몇몇 일본인 평신도들과 함께 책임자로 근무한다는 소식도 들었으나,,,.정작 평신도들이 교회를 세운 우리나라 천주교회는,,,글쎄,,,너무나,,,좀,,,거식하고,,,뭐시하고,,,저거하게 느껴지곤 하였다.
여러가지, 갖가지, 많은 부족한 이유가 있겠지만, 성직자나 수도자나 평신도들이나 우리가 다같이 모두 아쉬움과 함께 진솔하게 반성할 점이 분명 적지 않다. 세계적으로 해박한 한국인 신학자들이 많이 배출되도록, 신학 공부에 깊히 전념하는 성직자들도 물론 많아야 하겠지만, 평신도 신학자 양성에도 힘써야 하겠다. 교회의 연구소 설립과 운영에도 관심과 정성을 기울여야 하겠다. 대부분의 연구소가 시설도, 재정도, 모두 개인이 책임지다보니, 모금과 수익사업에 휘말려서, 본업에 소홀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103위 성인들을 모시고 있는 나라로서, 세계수준의 으젖한 대성당 하나가 없고, 건립에도 무관심한 신앙인들이 적지 않다.
우리나라 천주교회의 역사와 교세라면, 교황 선거권과 피건거권을 가진 추기경님들이 적어도 3명~5명 정도 있는 것은 무리한 생각이나 바람이 아니다. 세계 교회를 위하여 젊은 교회의 뜨거운 순교의 피를 수혈해야 할텐데! 하기야 세계적으로 유일한 경우로 교황께서 격찬하시는 한국천주교회 창립성조들의 시복과 시성이 아직도,,,,!
적어도 천진암 대성당 축성식은 한국인 출신의 로마 교황이 오시어 집전하실 것으로, 예언 아닌, 희망적인 예감(豫感)을 누를 수가 없다. 아시아 복음화의 꺼지지 않은 횃불처럼,,,! Msgr. B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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