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9일 토요일은 천진암 성지에서 순교자 알렉시오 황사영 진사(黃嗣永 進士)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낮 12시에 천진암 성지 광암성당에서 기념미사가 거행됩니다.
미사후에는 간소한 다과도 있읍니다.
황사영 진사1775~1801)는 1801년 辛酉年 迫害 때 북경 교구장 주교에게 보내는
백서(帛書)를 쓰고 체포된 후 잔혹한 고문을 당하였으며, 서소문에서 가장 잔인한
사형방법인 능지처참(陵遲處斬)으로 온 몸이 머리와 양 다리와 양 팔과 몸통을 여섯
토막으로 찢어져 죽이는 형벌을 받아 26세에 순교하였읍니다.
황진사의 가족은 모두 왕명에 의하여 신분을 양반에서 종의 신분으로 떨어트려 어머니
全州李氏도 신분을 양반에서 종으로 낮추어,거제도로 귀양가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고,
황진사의 부인 丁命連 마리아는 이벽성조의 외조카 딸이며 정약용 선생의 친 조카
딸인데, 신유년 박해 당시 28세로 제주도 모슬포 대정읍에 관노(官奴)로 유배되어,
남은 한 평생 38년간을 제주도에서 유배생활을 하다가 1838년에 그곳에서 선종하였고,
황진사의 어린 아들 황경헌(黃敬憲)은 1801년 당시 3세의 어린 아이로서, 역시 왕명에
의하여 신분이 양반에서 종으로 되어, 어머니 품에 안겨 함께 제주도로 유배가다가,
왕명을 따라 배에서 추자도(楸子島) 부두가에 내려져서, 한 평생을 추자도에서 외롭고
괴롭게 자라며 살았읍니다.
이러한 신앙의 선조들 가정이 겪은 박해를 기억하는 날조차 없어서야 !!
* 10월 30일 주일은 대성당 터에서 낮 12시 미사 후,성체거동(雨天 時에는 성체강복)이
거행됩니다. 이 날 천진암 성지를 순례하면서,미사와 성체 공경 예절에 참석하는
교우들은 2번의 전대사(全大赦)를 받게 됩니다.
10월은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이 상제(上帝) 하느님과 조상님들을 위하는 큰 달이라,
[上月]이라고 불렀으며, 가정마다 마을마다 지역마다 거룩한 예절이 있었읍니다. 마치
지금의 [성모성월]처럼!
이제 단풍지는 10월 마지막 주일을,교우들은 관광이나 야외유흥에만 너무 빠지지 말고,
우리 옛 선조들을 본받아, 일반 국민들보다는 그래도 좀 다르게, 거룩하게, 보냅시다.
Msgr. B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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