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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일신 대학자의 天學大抵異於孔孟之學 과 이승훈 진사의 天彛地紀限西東 은 같은 말이다!
天主敎는 孔孟의 儒敎와 다를 뿐이지, 틀리고 나쁜 종교가 아니니,,-이승훈, 권일신 문 초록 이해.
天學은 孔孟之學과 다르다는 大學者 權日身 聖賢의 正論 理解
1791년 신해년 연말에 고문과 문초에 시달리던 대학자 권일신 성현은 마지막 결론으로, “天主敎는 孔孟의 儒敎와 다르다”는 정답을 하였으나, 박해자들 편에 서 있던 당시의 문초하던 수사관들은 천주교에 관한 잘못된 선입관으로, 妖誕不正이라는 말을 덧붙인다. 늘어(於)라는 어조사를 한자 더 넣어 쓰겠다고 강요하여, 지칠대로 지친 권일신 학자는, 자네들 마음대로 하라고 하여, ‘於’라는 글자를 한자 더 붙였다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漢文의 文章을 좀 읽은 識者라면, 무식한 수사관들의 肉頭文字 같은 첨가어임을 즉시 깨닫게 된다.
天學은 孔孟之學과 다르다는 말의 수식어로 妖誕不正, 즉 요망하고 바르지 못한 것이라는 말은 문법상 맞지 않는, 억지 첨가 단어임이 분명하다. [天學은 孔孟之學]과 다르다는 말 다음에는, 예컨대, 그러므로, “이해하기 어렵다”든가, 또는, “오해하기 쉽다”든가, 혹은, “더 잘 깊히 연구하며 비교해보아야만 한다”든가, 하는 표현이라야지, “요망하고 못된 道”라고 하려면, 아예, 처음부터, 天學大抵妖誕不正이라고 해야만 識者의 漢文 文章이 자연스레 합리적으로, 文理的 으로 성립되기 때문이다. 결국 日省錄에 나오는 이 문장은 其學大抵異於孔孟之學으로 끝난 문장이었다.
한국천주교회 창립성조들이 겪는 최초의 박해 중에, 처음 부딫히는 천주교 신앙인 학자들과 유교 사상을 어설프게 배운 박해자들 간의 충돌에 있어서, 서양의 천주교는 동양의 유교와 다를 뿐이지, 나쁘고 틀린 종교가 아니라는 점을, 우리 선조들은 목이 터져라고 외치셨음을 알 수 있다.
1791년 신해년 음력 11월 중(日省錄)에 있었던 이러한 사실은 이미 7년 전 즉 1785년 을사년 봄 평창이씨 집안의 문중박해가 심할 때 이승훈 진사의 詩文에서도 잘 들어난다. 이를 종종 闢異詩라고 하여, 천주교를 배척하는 것으로 풀이하는 경우도 없지 않았으나, 자세히 읽어보면, 이승훈 진사의 시는 첫 줄부터가, 서양의 천주교는 동양의 유교 관습과 다르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天彛地紀限西東). 그렇기 때문에 따라서 이어지는 문맥에는 천주교를 포기한다는 뜻이 없다. 억지로라도 그렇게 풀이하기 위해서는 문학적인 文理離脫의 상상력을 발휘해야만 한다.(暮壑虹橋唵靄中 一炷心香書共火 遙瞻潮廟祭文公).
李承薰 進士의 天彛地紀限西東(1785년 乙巳 迫害)과 權日身 大學者(1791년 辛亥 迫害)의 其學大抵異於孔孟之學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만 하는 문장이다.
文度公 若望 丁若鏞 承旨의 탄생 250주년(1762~2012) 기념일(8월5일)에 제막 축성되는 紀念詩碑 원고 초안을 다듬으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오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이를 첨부하고자 한다.
文度公 若望 丁若鏞 承旨의 탄생 250주년(1762~2012) 기념일(8월5일)에 제막 축성되는 紀念詩碑 원고 초안을 다듬으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오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이를 첨부하고자 한다.
Msgr. Byon

Writer : 관리자   Date : 2012-08-0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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