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克』

김춘화 크리스티나 교수 강의

『칠극』 17주 교안(2018.8.11)

▶먹고 마심에 집착이 없으면

∘음욕도 적게 일어남

▶많이 먹고 많이 마시면

∘음욕이 거세게 일어남

예)

∘어떤 사람 ~ “나는 음욕이 세차게 일어나면 누르기가 어렵습니다.”

∘현인 ~ “나는 결코 그렇지않습니다.”

∘어떤 사람 ~ 까닭이 무엇입니까?

∘현인 ~ “오직 먹고 마시는 것만 생각할 뿐 배를 부르게 하지 않아 즐김에 이르지 않습니다.”

7) 탐을 내어 먹고 마시는 것은 게으름의 어머니다.

▶탐을 내어 먹고 마시는데 거리낌이 없으면

∘식사하기도 전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한 생각이

∘머리를 가득 메워

∘도덕을 생각할 수 없고

∘이로운 일들은 조금도 생각할 겨를이 없음

▶먹고 마신 뒤

∘머리와 배는 무거워져

∘눈은 흐릿해지고

∘정신은 멍하게 되어

∘오직 잠을 잘 것만 생각해

∘도(道)에 대한 생각과 덕(德)에 대한 바람은

∘마음 깊이 가라앉아 일어나지 못하고

∘이로운 일들은 행할 힘이 없어지게 됨

▶정신이 부른 뱃속에 묻혀 있는 것

∘몸이 진흙 속에 빠져

∘누구도 끌어내 줄 수 없음

<성 베르나르두스>

제자들에게 “음식에 손을 내밀 때, 반드시 먹고 마시고 난 뒤에도 여전히 도덕을 찾고 힘쓸 것이며, 정신의 일을 외우고 읊을 것을 생각하여야 한다.”

▶식사 전 미리 먹고 마실 음식의 양을 헤아리면

∘바른 양으로 절도를 넘지 않을 수 있음

▶먹고 마실 것이 나온 뒤 그 양을 헤아리면

(눈으로 음식의 색깔, 코로 향기, 입으로 맛을 본 뒤)

∘사람의 마음을 음식으로 기울게 하여

∘위가 억지로 받아들이게 할 것

∘절도를 넘지 않는 것은 매우 어려움

▶위가 지나치게 많은 음식을 받아들이면

∘소화를 시키지 못하고

∘몸을 기르는 것으로

∘몸을 더럽히고, 눌러 무너뜨려

∘해를 입게 됨

예) 등잔

▶심지와 기름의 양이 맞으면

∘기름이 넘치지 않고

∘등잔불은 밝게 타오름

▶기름이 지나치게 많으면

∘심지는 기름을 태우지 못하여

∘빛은 어두워지고

∘기름은 넘쳐나며

∘등잔은 더러워지고

∘불도 곧 꺼져버림

三.

탐을 내어 먹고 마시는 것은 사람을 가난하게 만들 수도 있다.

성경에 “폭음 가와 폭식 가는 가난해지고 늘 술에 취하면 누더기를 걸치게 된다.”(잠언 23, 21)

<성 그레고리우스>

“탐을 내어 먹고 마심을 따르는 이들은 몸과 정신이 모두 큰 해를 입게 된다”

▶하느님께서 재물을 내려주신 것

∘몸을 기르고

∘집안을 다스리고

∘자손에게 남겨주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이들을 도와주어

∘우리 죄를 갚으라고 내려준 것인데

∘헛되이 써

∘가난하게 되는 해

∘참으로 두려워하고 피해야 함

<세네카>

“배로 들어가는 것은 좋고 나쁜 것 없이 모두 썩어 문드러질 것이니, 배를 부르게 하고, 몸을 기를 수 있는 것만 만족하게 여겨야 하니 풍성하고 아름답게 해야 할 필요가 있겠는가?” 먹고 마시는 것을 따르는 이들은 마땅히 짐승들과 벗해야 할 것이며, 마땅히 인류와 벗할 수 없을 것이다.”

1. 사람들은 먹는 것으로 몸을 해쳐 병에 걸리면, 몸이 위태로워진다는 것을 알면서 그만둘 줄 모르나 짐승은 그렇지 않다.

예) 사람

▶입안에 있는 음식을 넘기지 못했는데

∘다음 음식을 입에 넣으려 하고

∘배가 가득 차 터질 듯한데

∘매우 굶주린 듯 먹을 것을 생각함

▶탐을 내어 먹고 마시려는 욕망

∘배가 부른데도 배고파하게 하고

∘목말라 하게 하니

∘이것은 그들이 저지른 죄 때문에

∘벌을 받게 되는 뜻임

예) 짐승

▶배고픔과 목마름이 멈추어지면

∘먹고 마시는 것, 먹고 마시는 생각이 멈추어져

∘배불리 먹은 즐거움을 편안히 누림

∘먹는 것 때문에 몸을 해쳐

∘병에 걸리는 것 없어

∘인간보다 절도가 있음

예) 욕심이 없는 선비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는 것과 먹고 마시는 것을 즐거움으로 여기는 것을 더욱 경계한다.

▶욕심이 없는 선비는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절도를 해치지 않아

∘입과 배의 주인이 됨

▶먹고 마시는 것을 즐거움으로 여기지 않으면

∘우연히 절도를 넘었어도

∘잘못은 크지 않음

▶즐김으로 절도를 넘었다면

∘비루한 것을 먹었어도

∘탐을 내어 먹고 마신 것

∘잘못은 지극히 큼

2. 탐을 내어 먹고 마시는지 아닌지는 어떤 생각으로 먹고 마시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예) 탐을 내어 먹고 마시는 이들

▶거친 밥, 물을 마셔도

∘천성에 따라 맛있는 술, 좋은 안주를 먹는 것보다 못하며

∘절도를 해치게 되고

∘입과 배의 종이 됨

▶맛있는 음식을 먹다가 절도를 해쳤다면

∘변명할 말이라도 있음

四.

탐을 내어 먹고 마셔 절도를 넘어서는 재앙 중 가장 큰 것은 술이다.

예) 술은 비와 같다

▶비가 천천히 내리면

∘땅속 깊이 들어가

∘땅을 기름지게 만들어 줌

▶세차게, 갑자기 내리면

∘땅에 이로움을 줄 수 없고

∘땅의 결마저 완전히 쓸어버림

▶술도 절도에 맞게 마시면

∘정신을 길러주고

∘근심을 없애주며

∘힘을 늘려주어

∘육신과 정신은 모두 이로움

▶술이 절도를 넘어서면

∘육신과 정신은 모두 술의 큰 물결 속에 빠져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되어

∘눈은 볼 수가 없고

∘귀는 들을 수가 없으며

∘몸은 느낄 수가 없게 되고

∘마음은 사리를 판단할 수가 없게 되어

∘인체의 모든 기관이 제대로 다스려지지 않게 됨

(육신, 정신이 술에 수갑이나 족쇄보다 단단히 묶여 사람이 되는 것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됨)

“음란한 죄를 저지른 이는 살아 있어도 죽은 것과 같고, 술에 취한 이는 죽어 이미 염을 해버린 것과 같아 모든 선에는 문을 걸어 두었고, 모든 악에는 문을 열어 두었다.”라는 말이 있다.

▶죽으면(목숨이 끊어지므로)

∘선과 악도 끝이 남

▶술에 취하면

∘선한 생각, 좋은 말과 아름다운 행실 모두 사라지고

∘악한 생각, 법도에 맞지 않는 말, 그릇된 행실 무리 지어 나와

∘정신이 깨어 있을 때에

∘감히 할 수 없던 일들을

∘모두 행하게 됨

성경에 “누가 비탄에 젖어 있느냐? 누가 애통해하느냐? 누가 싸움질하였느냐? 누가 원망하느냐? 누가 까닭 없이 상처를 입었느냐? 누가 슬픔에 잠긴 눈을 하고 있느냐? 늦도록 술자리를 뜰 줄 모르는 자들 혼합주를 맛보러 온 자들이다.?”(잠언 23, 29-30)라는 말씀과 “술과 여자는 지각 있는 이를 타락시킨다. 창녀들과 놀아나는 자는 매우 무모하다.”(집회서 19, 2)라는 말씀도 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

“술이 절도를 넘어가면 마음을 빼앗고, 오관을 무디게, 정신을 어둡게, 음욕을 부채질, 혀를 어지럽게, 피를 더럽게, 몸을 약하게, 정신을 녹이고, 수명을 줄이며,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 마귀, 맛있는 독, 달콤한 죄이므로 술을 마시는 것은 죄를 저지르는 것뿐만이 아니라, 그 자체가 죄이고 술에 자신이 먹히고 있다.”

성경에 “ 불의한 자들은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모릅니까? 착각하지 마십시오. 불륜을 저지르는 자도 우상 숭배자도 간음하는 자도 남창도 비역하는 자도, 도둑도 탐욕을 부리는 자도 주정꾼도 중상 꾼도 강도도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합니다.”(1 코린 6, 9-10)라는 말씀이 있다.

1. 술에 취하여 근심을 풀려 하지 말며 손님에게 권하여 경의를 표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손님을 성대하게 대접해 주면

∘특별히 대우하여

∘자신이 영화로워지는 것 같으나

∘손님을 업신여기고( 사치스럽고, 절제가 없고, 검소함이 없다)

∘음란의 뿌리를 심어주어

∘자신을 모욕하는 것임

예) 현인과 어떤 이

∘어떤 이 ~ 현인을 초대하였다.

∘현인 ~ “내가 덕을 가진 선비임을 생각하여서 대접해 주십시오.”

▶남을 성대히 대접하는 것을 공경한 것으로 여긴다면

∘자신을 성대히 대접하는 것도

∘자신을 공경하는 것으로 여기기를 바라는 것이니

∘욕심이 있다는 것

∘자신을 모욕한 것임

<소크라테스>

여러 손님에게 음식을 대접하였는데 음식들이 매우 맛이 없어 어떤 사람이 나무랐더니 “이러한 음식으로 나를 대접하면, 공경한다 여겨 욕심이 없는 선비면 만족할 것이고, 욕심 있는 선비라면 충분하지 않다고 할 것이다.”

2. 술에 취하는 것은(스스로 즐기는 동안) 미치는 것이며. 모든 죄의 근원이다.

예) 이스라엘의 법

술에 취해서 죄를 저지르면 평상시 배의 벌을 받게 됨(일부러 죄를 저지른 것이라 여겨)

예) 서양 여러 나라의 법

술에 취해 저지른 죄를 스스로 인정하면, 평상시보다 벌을 가볍게 받게 됨(스스로 미쳤다는 것을 인정한 것)

예) 지조 있는 선비

▶술에 취하여 죄를 저질렀다면

∘죄에 따른 벌을 받지

∘스스로 술에 취한 것을 인정하지 않음

예) 서양 어떤 나라 관습

평생 한 번이라도 술에 취한 적이 있던 사람은 재판 때 증인이 될 수 없음(믿을 수 없어)

술에 취했다고 욕을 먹으면 저자에서 매를 맞듯 모욕으로 여김

3. 양심은 사람을 움직이는 키(key)고 술은 배의 키(key)를 없애는 물건이다.

▶술에 취하면

∘양심이 어두워져

∘말, 몸가짐은 흐트러지고

∘행동은 위엄과 무게를 잃어

∘방자한 웃음을 짓고

∘농담, 더러운 말, 욕설, 헐뜯는 말을 많이 하여

∘큰 재앙을 만들어 냄

4. 숨은 마음속을 털어내는 것 가운데 술만 한 것은 없다.

▶바람이 바닷물을 흔들면

∘물결이 솟구쳐 일어나

∘바닷속에 있는 것들

∘모두 드러나게 됨

▶술이라는 바람이 불어오면

∘말이라는 파도가 일어나

∘마음속에 있는 것들이 모두 드러나게 됨

예) 중동 지역 어떤 나라 관습

술자리에 손님이 모이면, 감사가 나와 “이 자리에서 한 말이 밖에 나가면 안 되는데 밖에 알리는 이는 비루한 인간이라고 할 것이다” (전하지 못하게 하고 매우 경계)

5. 나라를 다스리는 이가 가장 미워해야 할 것은 술일 것이다.

▶정사(政事)의 기밀이 누설되면

∘그 일은 쉽게 무너지고

∘어지러워질 것(술에 취하면 비밀을 숨기지 못함)

성경에 “술을 마시는 것은 임금에게 어울리지 않고 독주를 마시는 것은 군주에게 어울리지 않는다.”(잠언 31, 4)는 말씀이 있다.

예) 서양 여러 나라

술을 좋아하는 이들은 국정에 참여할 수 없게 함( 비밀을 지키기 위함)

예) 서양 어떤 임금

사신이 오면 큰 잔치를 베풀어 술 취한 뒤 물어 알아냄(생각과 은밀한 계책)

6. 술은 음란의 불길을 지펴주는 장작이다.

▶술 마심에 거리낌이 없으면

∘음란한 즐거움에 거리낌이 없다.

성경에 “술에 취하지 마십시오. 거기에서 방탕이 나옵니다, 오히려 성령으로 충만해 지십시오.(에페소 5, 18)”는 말씀이 있다.

예) 서양의 상고 시절

∘어린 남자와 여자는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함

∘여자가 술을 마시면 간음으로 처벌

∘남자도 서른이 되지 않았으면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함(젊은 나이, 술은 음란함의 두 날개)

▶음란함을 끊고, 곧은 뜻을 가진 사람이라면

∘술이 순결을 해치는 독약

∘입에 대서는 안 됨(병, 약하기 때문이 아니면)

6. 술은 들어와서 마음을 찾아가는데 마음은 모든 욕망의 터전이다.

▶술에 의하여 혈기가 타오르면

∘모든 욕망도 함께 타오르게 되어

∘꺼져가던 욕망도 다시 살아나(살아난 뒤에는 힘을 더하여)

∘모든 욕망이 갑자기 일어나게 됨

7. 술은 모든 덕(德)의 적(敵)이며, 모든 악을 꾀어내는 원인이다.

▶술을 많이 마시는 이의 감정

∘제멋대로 움직임 (기쁨과 분노, 음란한 욕망, 사납고 잔인함, 교만과 질투)

▶술을 많이 마시는 이의 이성

∘술에 싸여 가려져

∘힘을 쓸 수 없어(막아내지 못함)

∘죄는 늘고

∘덕은 더욱 없어지게 됨

8. 술은 기억력을 해치고 슬기를 줄여 사람을 어리석게 만든다.

성경에 “술은 빈정꾼, 독주는 소란꾼 그것에 취하는 자 모두 지혜롭지 못하다.”(잠언 20, 21)라는 말씀이 있고, 또 “온갖 사치로 흥청거리지 마라. 그 비용으로 궁핍해질까 두렵다.”(집회서 18, 32)는 말씀이 있다.

9. 술은 큰 슬기를 쌓았어도 마음을 어둡게 해 슬기의 명령이 아닌, 술의 명령을 받게 한다.

<솔로몬>

“나의 마음을 슬기롭게 만들고 싶어 술을 끊기로 맹세하였다.”

▶슬기로운 뱃사공

∘거센 물결, 거센 바람, 해적

∘맞설 수 있음

▶슬기로운 뱃사공 일 지라도

∘잔잔한 바다인데

∘구멍 난 배

∘만선이면

∘배는 물에 빠짐

五.

거리낌 없이 탐을 내어 먹고 마시는 사람들은 정해진 한도가 없으나 필요한 만큼으로 힘을 늘리고, 건강과 편안함을 지키면 좋을 것이다.

▶배가 술과 고기로 가득 차면

∘착한 생각, 충고, 부끄러움

∘지옥에 대한 두려움

∘하늘나라에 대한 바람

∘모든 선으로 나가고. 악을 감독할 방법들이

∘마음을 움직이지 못함

▶거리낌 없이 탐을 내어 먹고 마시는 사람들

∘생각과 바람, 정신과 육신 모두

∘죄의 바다로 떨어져

∘도와줄 이는 아무도 없음

1. 배고픔과 목마름이 필요로 하는 한도는 있으며 이를 넘어서는 것은 모두 탐을 내어 먹고 마시는 감정이 게걸스럽게 먹는 것이다.

▶배고프고 목마르다고 게걸스럽게 먹는다면

∘식사를 마친 뒤

∘배가 지나치게 부를 것

∘위 또한 소화 시키지는 못함

▶배고프고 목마르더라도 게걸스럽게 먹지 않는다면

∘먹는 것이 배부름에까지 이르지 않아도

∘식사를 마친 뒤

∘배가 고프지 않을 것

∘스스로 만족함을 알아

∘위는 더욱 튼튼하게 됨

▶탐을 내어 먹고 마시는 것을 바로 잡으려면

∘자신이 필요로 하는 양을 헤아려

∘어느 정도이면 많고, 적은가를 살펴

∘많다고 느껴지면 줄이고

∘적다고 느껴지면 더하여

∘바른 양을 굳게 지켜나가야 함

2. 필요로 하는 것은 먹기 전에 스스로 정해 두어야 한다.

▶정한 뒤는

∘배고픔이나 목마름을 가장한 감정에 속거나

∘맛있는 음식에 끌려

∘한도를 넘어서면 안 됨

예) 성 이냐시우스와 제자들

∘성 이냐시우스 ~ “맛있는 음식을 끊어버리고 거친 음식에 익숙하게 된다면, 탐을 내어 먹고 마시는 욕망은 쉽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니 가령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난 뒤 그 맛과 즐거움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도, 줄여야 한다.”

∘제자들 ~ “어떻게 줄일까요?”

∘성 이냐시우스 ~ “식사를 할 때 생각할 도덕에 대한 일, 성현들의 덕행을 마련해 두어 탐을 내어 먹고 마심으로 빠질 기틀을 끊어 육신과 정신이 아울러 길러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배가 고프지 않고, 목이 마르지 않을 때 정해 두어야 하며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를 때도 결코 이를 어겨서는 안 된다.”

예) 성 테오도루스와 제자들

∘성 테오도루스 ~ 제자들(도를 배우려고 하는 많은 소년)이 법도를 넘어 지나치게 많이 먹고 마신다는 것을 알아 처음에는 마음대로 먹게 하다가 조금씩 줄여나가다 몇 달 후”배가 고픈가 그렇지 않은가?” 물었다.

∘제자들 ~ “처음 먹는 것을 줄였을 때는 배가 조금 고팠으나 지금은 습관이 되어 느낄 수 없습니다.”

∘성 테오도루스 ~ 다시 또 전처럼 줄여나갔다.

∘제자들 ~ 배고픔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였다.

예) 성 에드워드와 제자들

∘성 에드워드 ~ 제자들에게“너희 앞에 여러 가지 음식이 있을 때 평소에 즐기지 않던 것에손을 대고, 평소에 즐기던 것에는 손을 대지 않으면 탐을 내어 먹고 마심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제자들 ~ “이 세상의 물건은 모두 하느님이 만든 것으로 사람을 기르는데 쓰는 것인데 어찌하여 좋아하는 것을 버리고, 싫어하는 것을 가지라고 하십니까?”

∘성 에드워드 ~“하느님이 여러 맛있는 음식들을 만들어 놓은 것은 임금님이 잔치를 베푸는 것과 같은데 잔치를 베풀 때 기준은 지극히 존귀함과 부유함이며 맛있는 음식들을 널리 만들어 당신의 전능함과 한없는 덕을 베풀어주어 당신의 큰 은혜를 느끼고, 사랑하며 섬기게 하려 하였고 먹을 것과 먹지 않을 것을 가려 절도를 익히게 하였는데 여러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두지 않았다면 사람들이 탐을 내어 먹고 마시는 일은 없었을 것이나 이는 하느님이 스스로 그것을 알맞게 조절해 놓은 것이다.”

六.

사람은 사물의 즐거움에 지나치게 마음을 기울이므로, 죄를 얻게 된다.

1. 의(義)가 아닌 즐거움에 머물며 행하였던 것을 꾸짖고, 착한 일을 하여, 하느님께 용서받아야 한다.

<성 아우구스티누스>

“술과 고기와 모든 맛있는 음식을 끊는 것은 나쁜 것이라 먹을 수 없기 때문이 아니라 몸을 꾸짖고, 지은 죄와 허물을 갚으려는 때문이다.”

▶죄를 저지른 것이 많고, 클수록

∘의(義)가 아닌 즐거움을 끊어야 함을 알고 있음

▶큰 잘못을 저질렀다면,

∘스스로 작은 것이라도 나무라야 하고

앞으로 저지르게 될 죄 또한 막아야 함

▶탐을 내어 먹고 마셔 하느님을 등지고 도를 떠났다면

∘배고픔이나 목마름과 같은 자그마한 것을 꾸짖어

∘하느님께 마음을 향하고

∘도(道)로 돌아가야 함

<성 그레고리우스>

“의(義)가 아닌 것으로 흘러가지 않을 사람은 다만 의(義)에 따라 바르게 행동하는 사람뿐이다”

<성 아우구스티누스.

“맛있는 음식을 사양하여 거절하는 것은 육신을 두텁게 길러, 그 사악한 감정을 아울러 기르게 될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육신이 기름지게 되면

∘욕망 또한 왕성해져

∘맞서기가 어렵게 됨

예) 육신은 땅과 같다.

▶기름진 땅에 물을 대고 북돋우어 준다면

∘더욱 우거지고 커질 것이며 무성해질 것임

▶메마른 땅인데 북돋우어 줌이 적다면

∘자라나는 것들은 보잘것없고 미미하며, 말라 비틀어짐

▶먹는 것이 변변치 않아 육신이 여위면

∘욕망이 일어나도

∘기운이 없고 약하여

∘이겨내기 쉬움

▶많이 먹어서 비대해진다면

∘욕망도 매우 사납게 일어나

∘맞서기 어려움

七.

탐을 내어 먹고 마시고 싶은 감정이 일어나면 한번 탐을 내어 먹고 마시는데 드는 비용으로 가난한 여러 사람을 배고픔에서 구해줄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가난한 이들은 맛없는 음식으로 배를 채울 수 있어도 크게 다행스럽게 여긴다)

▶하느님께서 많은 재물을 내려주셨는데

∘거리낌 없이 탐을 내어 먹고 마셔

∘하느님의 뜻을 어기는 것은

∘근본을 등지고 은혜를 저버린 죄를

∘피할 수 없음

1. 인간이 창조된 것은 착한 일을 하여 하느님을 섬기게 하려는 것이다.

▶거리낌 없이 탐을 내어 먹고 마신다면

∘생각하는 것, 일하는 것

∘입을 받드는 데 두어

∘주어진 시간을

∘배를 즐겁게 해

∘하느님 섬기듯 하니

∘배가 하느님인 격임

2. 탐을 내어 먹고 마심의 즐거움에 힘쓰는 것은 성현들과 행실을 달리하는 것이다.

▶모든 성현과 덕을 가진 선비들

∘먹고 마심의 즐거움을 줄이고

∘배고픔과 목마름의 고통을 참아

∘이루어낸 것

∘천사들과 함께 복을 누리고 있음

▶탐을 내어 먹고 마시는 이

∘보잘것없는 육신의 순간적인 즐거움으로

∘온몸이 영원토록 재앙을 받게 될 것이니

∘깊이 생각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