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克』
김춘화 크리스티나 교수 강의
『칠극』 22주 교안(2019.9.15.)
예) 어떤 임금
∘어떤 임금 ~(사랑하는 두 신하의 마음을 알지 못하여 왕후에게 말을 전하고 돌아오게 하였다) “너희가 왕후를 보니 어떠하던가?
∘한 신하 ~ “이 세상에 둘도 없는 천하제일의 미인이십니다”
∘어떤 임금 ~“너의 눈은 바르지 않으니 마음 역시 바르지 않을 것이다”라며 쫓아버렸다.
∘나머지 한 신하 ~ “말씀을 전하라 하였지, 왕후를 뵈라 하지 않았는데 말씀만 들었을 뿐이나, 참으로 따뜻하고 은혜로웠습니다.”
∘어떤 임금 ~ 나머지 한 신하에게 크게 기뻐하며 크게 상을 내리고 정사를 맡겼다.
예) 어떤 소년(여색을 끊고 몇 년 도를 닦다 돌아오다 알던 여인을 만났으나 돌아보지 않자)
∘그녀 ~ 이상히 생각하면서 “당신이 알고 있던 아무개인데 왜 돌아보지 않으십니까?”
∘소년 ~ “당신이 알고 있던 아무개가 아니라 돌아보지 않았습니다.”라고 하고 떠나버렸다.
예) 어떤 현자(제자들에게 깨끗한 마음으로 음란한 생각을 줄이고 경솔히 보지 말도록 당부)
∘어떤 현자 ~ 제자들과 길을 가다 한 미녀를 만났는데 “만약 이 여인이 시각장애인이 아니었다면, 천하의 미인이었을 것이다”
∘제자들 ~ “이 여인은 시각장애인이 아닙니다”
∘어떤 현자 ~ “너희들은 아직 주의를 기울여서 보지 않았다.”
∘제자들 ~ “자세히 보니 곁눈질하는 눈매는 비할 데 없이 아름답습니다”
∘어떤 현자 ~ 그들을 꾸짖으며 “너희들은 아직 눈도 막을 수 없는데, 어찌 마음을 지킬 수 있겠는가?”(한두 해 동안 나오지 못하게 하고 경솔히 보지 않는 자세를 익히도록 하였다)
十 八.
여인을 보고 음란한 생각만 나도 정 덕을 해치게 되는데 가까이한다면 해치지 않을 수 없다.
1. 소금은 물에서 나오므로 물에 가라앉으면 녹아 버린다.
▸남자는 여자에게서 태어나므로 여자와 가까이하면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된다.
▸비와 흙은 둘 다 깨끗하나 합쳐지면
∘더러운 진흙이 된다.
▸남자와 여자는 모두 착한 존재나 가까이하면
∘더러운 생각과 더러운 행위가 쉽게 일어난다.
十 九.
행실이 깨끗한 사람은 음란한 행위뿐만 아니라, 음란하다 의심받을 일도 반드시 끊어버린다
<성 아우구스티누스>
누이와 함께 살려고 하지 않자 까닭을 물으니“나의 누이를 찾아오는 이들이 누이를 나무랄 것이기 때문입니다.”
二 十.
고운 옷은 교만의 표지이며 음란함이 사는 집이다.
1. 마음의 덕을 가벼이 여기면, 몸을 치장하는 일을 중요히 여기기 때문이다.
▸외모를 꾸미는 것
∘마음이 교만하다는 명확한 증거
▸옷을 곱게 하는 것
∘음란하다는 명확한 증거
2. 고운 옷은 자신도 자신을 보는 이도 음란한 생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자신만
∘죄를 저지르게 할 뿐 아니라
▸자신을 보는 이까지 유혹하여
∘죄를 저지르게 한다.
→전부 자신의 잘못
※성경에 고운 옷을 입고 화려한 단장을 한 사람을 ‘마귀’라고 한다.
<성 안토니우스>
∘어떤 사람 ~ 옷을 곱게 차려입고, 화려하게 단장하고 안토니우스를 찾아와 도를 물으니
∘안토니우스 ~ 대답해 주지 않았다.
∘어떤 사람 ~ 이유를 묻자
∘안토니우스 ~ “당신과 관계도 없는 일을 묻는데 무엇을 대답해 주겠느냐?”
∘어떤 소년 ~ 옷을 곱게 차려입고 찾아와 도를 물어보았다.
∘안토니우스 ~ “네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대답해 주겠는가? 그리고 하느님이 귀하게 만들어 주었는데, 천하게 만들었고, 남자인데, 꾸며 여자로 만들었구나”
예) 한 임금(어떤 소년에게 벼슬을 내렸다)
∘소년 ~ 곱고 화려한 옷을 입고 향수까지 뿌리고 궁중에 들어와 감사를 드리니
∘임금 ~ (매우 이상히 여겼고, 소년이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하여)“이 냄새는 피 냄새만도 못하며 몸을 곱게 꾸몄으니 마음은 매우 더러울 것이며 더욱이 부녀자처럼 부드럽고 약하니, 내가 시킬 일을 어떻게 감당해 낼 수 있겠는가?”라며 관직을 빼앗아버렸다.
<성 토마스>
∘어떤 여인 ~ 공을 들여 자신을 꾸몄다.
∘성 토마스 ~ “매우 공을 들여 꾸몄으나, 하느님이 수고를 지옥으로 갚아준다면, 노력을 잘못 기울인 것이고 그 힘의 반만 들여서라도 마음을 닦는다면, 천국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貞 德
一.
정결은 음욕에 대한 바람을 끊는 것으로 세 등급이 있다.
1. 가장 아래 등급
▸한 지아비, 한 지어미가 지키는 정결
∘도리에 맞는 관계를 맺을 뿐
∘법도를 넘지 않으며
∘몸과 마음, 말과 행동에
∘분수를 벗어나는 사욕을
∘끊어버리는 것
2. 중간 등급
▸홀아비와 홀어미가 지키는 정결
∘한쪽이 죽으면, 남은 쪽이 정조를 지켜
∘부부의 도리에 맞는 욕망마저
∘없애버리는 것
3. 가장 위 등급
▸동정의 몸을 지키는 정결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마음은 여색을 바라지 않고,
∘육신은 여색을 탐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
二.
정 덕의 아름다움은 시험해 보았어도 말하기가 어렵고, 아직 시험해 보지 않았으면 깨닫기가 어렵다.
▸지극히 좋은 것이지만
∘아직 맛보지 않은 이는 그 맛을 알 수 없다.
▸결혼의 괴로움을
∘생각해 본다면
▸정 덕은
∘편안하고 즐거운 것
성경에 “그러나 그대가 혼인하더라도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또 처녀가 혼인하더라도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렇게 혼인하는 이들은 현세의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그것을 면하게 하고 싶습니다.” (1 코린 7, 28)라는 말씀이 있다.
예) 어떤 현인
“우리는 어리석다. 결혼하지 않았을 때는 결혼하면 다른 즐거움은 없더라도 육신만은 결혼의 즐거움을 누릴 것이라 생각 하나 결혼을 한 뒤는 육신의 많은 고통과 근심만을 더 얻었을 뿐 오히려 무슨 즐거움이 있었던가?”
1. 아내를 맞이한 뒤는 손발이 묶여 자신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처자의 노예가 된다.
예) 중국 성인
▸어진 아내
∘만나기가 참 어렵다.
▸대개 현명치 못한 아내를 만나
∘가까이하면 버릇이 없고
∘멀리하면 남편을 원망
2. 결혼한 후 아이를 낳을 때, 어머니는 반드시 여러 차례 큰 고통을 겪게 된다.
▸자식을 낳다가 아내가 죽으면
∘아내를 잃은 근심 때문에
∘자식을 얻은 즐거움을 잃게 된다.
3. 결혼 때문에 생겨나는 근심은 매우 많다(자식 있는 즐거움, 괴로움은 나란히 있다)
▸자식을 얻고 나면
∘자식이 없다는 근심은 끝남
▸자식을 얻은 데서 생겨나는 근심이 시작
∘길러야 하고
∘지켜 주어야 하며
∘병, 근심스러운 일을 만나 죽을까
∘두려워하게 되고
▸갑자기 죽으면
∘몇 년간 기울였던 노력 때문에
∘더욱더 근심
∘아프게 되는 것
▸재물이 없는 사람이 자식이 많으면
∘입히고 먹이며, 시집, 장가보낼 근심
▸재물은 많으나 자식이 없으면
∘줄 자식이 없어 근심
※이 사람의 바람이 저 사람에게는 고통이 된다
▸현명한 자식을 낳게 되면
∘일찍 죽을까 근심
▸모자란 자식을 낳게 되면
∘오래 살까 근심
三.
하느님과 도덕을 위해 애쓰면, 큰 즐거움이 있고 큰 보답을 얻으니 그 수고는 가볍다.
▸자신의 몸과 세상의 일을 위해 수고한다면
∘수고는 수고일 뿐
∘보답은 없다.
▸정결을 지키는 이가 끊는 것
∘육신이 누릴
∘더럽고 보잘것없는 즐거움
▸정결을 지키는 이가 벗어나는 것
∘몸이 받을 큰 고통
∘마음이 받을 큰 근심
※ 맑은 마음의 즐거움과 정 덕의 안락함을 누리게 되어 몸의 주인이 될 수 있다.
1. 가난, 근심은 한 몸이면, 막고 감당하기 쉽고 나아가 큰 보답이 있으니 큰 복이다.
▸정결의 즐거움을 누리고 나서
∘결혼하는 이
∘거의 없다.
▸결혼하고 난 뒤
∘동정의 몸을 잃었음을 후회하는 이
∘매우 많다.
四.
정신을 막아 참된 덕 닦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가운데 여색보다 심한 것은 없다.
1. 인간의 위는 천사가, 아래는 짐승이 있는데, 인간은 천사가 가진 정신, 짐승이 가진 육신이 있어 정신을 따라 행동한다면 천사를 닮게 되지만, 육신의 욕망에 따라 행동한다면 짐승을 닮게 된다.
▸육신의 욕망 가운데 색욕
∘가장 천하고 더러운 것
∘날짐승, 길짐승, 하찮은 벌레들도 가지고 있는 것
▸육신의 욕망을 실행할수록
∘존귀하고 신령스러운 인성에서 멀어지며
∘어리석고 천한 금수로
∘다가서게 될 것
2. 이런 욕망으로 도덕의 이치, 하늘의 일을 깨우치려는 것은 올빼미 눈으로 햇빛을 보는 것과 같다.
▸이런 욕망은
∘바르지 못한 관계나, 바른 관계를 맺을 때도
∘도덕의 이치를 밝히고, 하늘의 이치
∘깨우칠 수 없다.
예) 성내는 것
의에 맞거나 맞지 않거나 마음을 흐리게 하는 것
예)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
바르지 않고, 바름에 관계없이 마음을 어둡게 만들어버리는 것
2. 결혼의 바른 예는 부부간의 바른 관계로 음란한 일을 저지르지 않게 하는 것이다.
▸욕정의 불길
∘부부의 바른 관계로
∘눌러 막을 수 없어
▸누르고 막을수록
∘더욱더 타오르게 되어
▸행한 뒤
∘잠깐은 가라앉는다고 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때
∘더욱 사납게 타오른다
<아리스토텔레스>
“욕망으로 향하는 마음은 없애기가 어렵고 따르면 따를수록, 그것으로 향하는 마음은 더욱더 늘어나게 돼 욕망으로 향하는 마음이 이미 펼쳐졌다면, 이치를 생각하는 마음을 어둡게 만들어, 선을 행할 방법을 빼앗아버릴 것이다”
▸바른 욕망이라도 거리낌 없이 행하였다면
∘스스로 점점 힘을 늘려
∘조금씩 악함으로 향할 것
3. 바르고, 바르지 않는 모든 관계를 끊는 것은 욕망의 뿌리를 베어버리는 것으로 욕념이 우연히 일어도 향하거나 따르지 않을 것이며 행하지 않을 것이다.
▸그 마음이 거듭 일어나도
∘욕망의 뿌리를 베어버렸으니
∘매우 가볍게, 쉽게 누를 수 있을 것
4. 사악한 감정 가운데 욕정처럼 이겨내기 어려운 것은 없다.
▸정결로써 이겨냈다면
∘다른 사악한 감정을 이겨내는 일
∘힘이 들지 않을 것.
▸여러 사악한 감정의 때를 씻어냈다면
∘속마음은 순수하고 환해질 것
∘심오한 도덕, 오묘한 하늘의 일을 비추어 볼 수 있을 것
∘맑고 깨끗해
∘작은 천국이 만들어질 것
∘하느님은 그곳에 머물 것
성경에“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마태오 5, 8)
五.
결혼은 여러 가지 바람, 근심으로 몰아가 도덕은 계획할 겨를이 없고 싫어하게까지 된다.
1. 정결은 세상의 즐거움, 근심에서 떠나게 한다.
▸정결을 지키면
∘마음을 다하여 덕을 닦고
∘하느님을 섬기게 되며
∘성현의 경지에 다다르기가 쉽다
<성 아우구스티누스>
“정 덕은 여러 가지를 끊고 하느님을 따르게 하는데 그의 아름다움과 선함은 끝이 없고, 그가 내려주는 복 또한 끝이 없으니 마음과 힘을 다하여 그를 사랑하고 섬긴다면, 그보다 더한 선은 없을 것이고 언젠가는 누릴 복과 즐거움 또한 그것에 더할 것이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성 암브로시우스>
“결혼하는 이들은 세상을 가득 채우지만, 동정의 몸을 지키는 이들은 하늘나라를 가득 채운다”
▸자식을 낳는 이들
∘사람의 숫자를 늘리고
▸정 덕을 지키는 이들
∘성현의 숫자를 늘린다
2. 결혼은 인간의 일이나, 정 덕은 인간의 일보다 존귀한 것으로 하느님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인간의 힘만으로는 도달할 수가 없는 것이다.
<솔로몬>
“정 덕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내려주지 않으면, 스스로 이르지 못하는 것임을 알고 있어 언제나 하느님께 빌고 바란다.”
<성 아우구스티누스>
“원수를 사랑하는 것과 마음이 겸손한 것, 동정을 지키는 세 가지 덕은 오직 하느님의 참된 가르침 속에만 있어 모든 나라의 성현의 책을 두루 읽어보더라도 결코 찾아볼 수 없다”
六.
예수님이 오셔서 가르침을 주시기 전에는 결혼만 알았지 정 덕이 있음을 알지 못하였다.
▸자식을 얻으면
∘하늘이 복을 내렸다고 생각
▸자식을 얻지 못하면
∘하늘이 재앙을 내렸다고 생각
▸예수님은 동정의 몸을 가진 분을 어머니로 삼아 탄생했고
∘자신도 동정의 몸을 지켜 정 덕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알려주어
∘정 덕을 비로써 사람들이 받아들임
▸하느님의 성스러운 가르침은 특별히 참된 것으로 그것을 존중하고 따르는 곳
∘정 덕을 목숨보다도 중요하게 여겨
∘동정의 몸을 지키는 남녀가 많이 생겨남
▸동정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내어놓아야 할 때를 만나면
∘목숨을 버리더라도 동정은 반드시 지켰다.
▸하느님의 가르침을 버리고 다른 가르침을 따라간 이
∘평생토록 몸, 마음 깨끗하게 지키지 못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