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성 라자로 마을 성모자상>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하고 부르면서, 내가 명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루카 6, 46)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을 모두 귀한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하느님과 점점 멀어지는 것을 봅니다. 입으로는 하느님을 말하고 있으면서도, 이 세상의 것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면서 하느님의 뜻을 전혀 실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들에게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주님의 식탁과 마귀의 식탁을 오가면 안된다."고 질책하시고,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통하여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을 실행하지 않느냐?”하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누구나 세상에 살면서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행복이라는 말은 누구에게나 가장 친숙하고, 가장 고귀하면서, 가장 평범한 말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 행복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첫째, 시기심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남이 잘되는 것을 보면 시기심이 생깁니다. 특히 한국인만 유난히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다른 나라 사람들이 듣고 왜 아프냐고 물오ㅓㅆ을 때 그 설명을 해주면 대부분이 웃습니다.
둘째, 칭찬에 인색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많이 변화되었지만 아직도 칭찬에 너무 인색합니다. 그것은 상대를 칭찬하면 괜스레 자존심이 깎이거나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대를 먼저 높이고 칭찬하게 되면 주위를 따뜻하게 하고, 나중에 오히려 서로가 화기애애하게 됨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셋째, 마음의 밭이 너무 척박해서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척박하고, 사는 것이 힘들다 보니 마음이 악해 질만도 합니다. 그래서 다들 마음의 문을 꽉 닫고 삽니다. 그러나 이렇게 문을 닫고 살면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랑과 자비의 훈풍이 불어도 받아들일 수 가 없습니다. 언제나 우리는 하느님의 훈풍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시기심 , 칭찬에 대한 인색함, 척박한 마음을 갈아엎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행복할 수 있고, 하느님의 뜻을 성실히 실천ㅁ하며 더욱 신앙인답게 더 잘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 이런 행동을 갖추어 나갈 때, 우리들은 비로소 귀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못 났다고 생각하는 자신감 없는 마음, 직업의 귀천이나 따지고 있는 한심한 모습들, 남의 시선만을 생각하면서 정작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어리석음……. 이 모든 것이 스스로 천한 사람으로 만들어가고 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구힌 사람이거나 천한 사람은 하느님께서 결정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들고 있을 뿐임을 기억하고 생활하시기를 희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