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眞菴聖地

바로가기메뉴
주메뉴바로가기
서브메뉴바로가기

유틸메뉴


주메뉴


서브메뉴

삶의 꽃자리

  • 삶의 꽃자리
성금 봉헌 안내시복시성 추진성지안내 조감도

본문내용

글자 작게 하기글자 크게 하기
삶의 꽃자리
  1. 삶의 꽃자리


연중 제 17주간 수요일
본문이미지


            <남 아프리카 공화국 소웨토에 있는 REGINA MUNDI 성당 종탑>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좋은 진주, 보물)을 샀다."(마태오 13, 46)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를 바로 이 보물찾기에 비유하십니다.

우리의 인생, 우리의 신앙생활, 우리의 영적생활이란 바로 이 보물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숨겨 놓으신 그 보화를 찾는 것이 바로 신앙생활인 것입니다.

비유에 나오는 사람은 보물을 일부러 찾아 나선 사람 같지는 않습니다. 아마 우연하게 보물을 발견한 사람 같습니다. 우연히 밭에 묻혀있는 보물을 발견하고는 즉시 돌아가 가진 것을 다 팔아 보물이 묻힌 밭을 샀습니다. 진주의 비유는 좀 다릅니다. 여기서는 어떤 상인이 좋은 진주를 찾아 나섰고 그것을 찾아내고는 즉시 가진 것을 다 처분하여 그 진주를 샀습니다.

이 두 비유에서 우리가 공통으로 발견할 수 있는 점은 먼저 하느님 나라를 발견한 사람의 기쁨입니다. 우연히 보물을 발견한 사람의 기쁨처럼, 열심히 찾던 진주를 찾아낸 상인의 기쁨처럼, 하느님 나라를 알게 된 사람의 기쁨 역시 말로 형언할 수 없이 크고 만족스러운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 기쁨은 무엇보다 자신이 찾아낸 것의 가치가 엄청나게 크다는 데서 비롯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나라를 발견한 사람의 기쁨은 하느님 나라가 세상의 그 어떤 좋은 것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깨달은 사람의 기쁨입니다.

다음으로 이 두 비유에서 우리가 발견하는 것은 하느님 나라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바쳐야 비로소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보물의 비유에 나오는 사람처럼 우연히 하느님 나라에 대해 알게 되었든, 진주의 비유에 나오는 상인처럼 나름대로 열심히 찾아다니다가 드디어 하느님 나라를 발견하게 되었다면, 이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남김없이 바쳐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바치는(투자하는) 희생 없이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기란 아예 불가능하다는 것이 바로 이 비유의 가르침입니다.

우리 자신의 신앙생활을 생각해봅니. 이미 세례성사를 통하여, 신앙생활을 통하여 하느님 나라에 살고 있는 나는 과연 진정한 기쁨으로 살아가는가?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는 나에게 전혀 기쁨이 없다면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신앙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하느님의 은총 속에 산다는 것이요, 이 하느님의 은총은 우리 마음속에 끊임없이 기쁨을 부어 넣어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나는 과연 아직 완전히 차지하지 못한 하느님 나라를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아직까지 청산하지 못한 악습과 집착과 욕심으로 인해 스스로 마음이 흐려져 있지는 않습니까? 그래서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미지근한 신앙생활로 하느님의 마음을 상해드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만약 우리의 신앙생활이 그러하다면, 우리의 삶에서 기쁨이 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 우리의 마음이 갖가지 욕망으로 갈라져 있다면, 우리는 먼저 회개해야 합니다. 먼저 하느님 면전에 나아가 그분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다시 우리 안에 모셔 들여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마음을 차지하시도록 우리의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이 빈 마음을 당신의 보화로 가득 채워 주실 것입니다.

 


Writer : 송병선 신부   Date. 2016-07-27 21:34
다음글 : 연중 제 17주간 목요일
이전글 :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우리나라천주교회창립사
천진암성지 소식지(2019년 1월호)
ebook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