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眞菴聖地

바로가기메뉴
주메뉴바로가기
서브메뉴바로가기

유틸메뉴


주메뉴


서브메뉴

삶의 꽃자리

  • 삶의 꽃자리
성금 봉헌 안내시복시성 추진성지안내 조감도

본문내용

글자 작게 하기글자 크게 하기
삶의 꽃자리
  1. 삶의 꽃자리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본문이미지


  <고통의 신비 5단 : 예수님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프랑스 루르드 대성당에서)>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루카 12, 15)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입니다. 이냐시오 성인은 옛 전설에 의하면 사도 성 요한의 제자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이미 하느님께 간선된 자라고 전해집니다. 즉 성경에 예수님께서 어느 날 제자들에게 겸손을 가르쳐 주실 때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마르 10,44)라 말씀하셨고, 그리고 한 아이를 불러 이 아이를 품에 앉으시며 "하늘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다."(마르 18,4) 하고 말씀하셨는데, 이 행복한 아이가 바로 어린 이냐시오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냐시오는 예수님의 이 말씀을 정결한 마음에 깊이 간직하여 일평생 잊지 않았고 전해집니다.

그가 안티오키아의 주교가 된 후 오래지 않아 사방에서 그리스도교 신자의 박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성 이냐시오도 체포되고 감금당하고 곧 법관 앞에 끌려나왔습니다. 재판관이 "그대의 이름은 무엇인가?" 하고 묻자 주교는 "데오포로라고 합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그게 무슨 의미인가?" 하고 다시 묻자, "하느님을 공경하라는 뜻입니다. 그 이유는 나의 하느님의 성자인 예수 그리스도를 공경하기 때문이고, 그분의 나라는 영구히 계속되고 번영하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안티오키아에서 로마로 호송되는 도중 성인은 여러 교회에 편지를 써 보냄으로서 박해시대의 교우들을 격려하였습니다. 스미르나 교회을 비롯한 일곱 교회에 쓴 서간들을 통해 우리는 그의 불꽃같은 신앙을 잘 엿볼 수 있습니다. 로마로 압송된 성인은 맹수의 밥이 되어 처형되었는데 "나는 밀알, 맹수의 이빨에 갈려 그리스도의 깨끗한 빵이 될 하느님의 밀알입니다."란 그의 서간을 통해 우리는 성인의 강렬한 순교의지를 잘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형태를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소유형태의 삶과 존재형태의 삶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달리 첫 번째 소유형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내가 어느 학교 졸업장을 가졌다’, ‘내가 살고 있는 집의 평수가 어떻다’, ‘유명한 사람과 친분이 있다’..... 라는 식으로 자기가 소유한 양에 따라 삶의 성공여부를 결정짓습니다. 이러한 소유형태의 사람은 절대 무엇을 남에게 내어놓지 않게 됩니다.

낙타가 바늘귀를 빠져 나갈 수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소유형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형제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자기가 사랑해야 할 가족이나 형제들을 제한하고, 감금하고, 통제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자기식대로 상대방을 숨을 못 쉬게 질식시킵니다. 그리고는 내가 너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 거야라고 말하며 합리화 시켜 버립니다.

요즈음 65세 이상의 황혼이혼이 급격히 는다고 하는데 소유형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두 번째로 존재 형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사랑하게 되어 있습니다. 나의 것을 남에게 베풀 때 기쁨을 느끼고, 있는 그대로 존재형태의 삶을 살도록 되어있습니다. , 나의 있는 그대로의 지금 모습이 좋고 상대방을 받아들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준다는 것에서, 나의 것을 남에게 베푼다는 것에서 기쁨을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의 신앙은 거짓된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해 봅니다.

존재 형태의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오늘 독서에서 말씀하신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입니다. 우리는 사랑을 하도록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창조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선행을 하며 살아가도록 그 선행을 미리 준비하셨습니다.”



Writer : 송병선 신부   Date. 2016-10-16 21:40
다음글 :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이전글 : 연중 제 29주일
우리나라천주교회창립사
천진암성지 소식지(2019년 1월호)
ebook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