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예루살렘 성모영면성당 제단위 천정화>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루카 11, 10)
이번 주건의 복음의 말씀은 연일 기도에 관한 가르침이 계속됩니다.
화요일에는 마리아와 마르타의 이야기를 하면서 마르타가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것에 대하여 불평을 하자, 예수님은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하였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성녀 소화 데레사에게, 어떤 사람이 “수녀님 기도는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하고 묻자 성녀께서는 “나는 기도할 때 하느님께서 나를 충분히 사랑하실 수 있도록 가만히 있습니다.” 라고 대답하셨다고 합니다. 어찌보면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있는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충분히 사랑하실 수 있도록 가만히 앉아 기도한 것입니다.
어제 우리는 복음 말씀으로 주님의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들었고 오늘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 모두를 얻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철저히 청해야 하고, 철저히 찾아야 하며, 철저히 문을 두드리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한밤중에 친구를 찾아 빵을 꾸러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
빵을 꾸러가는 그 사람의 목적은 ‘빵을 꾸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선의 방법을 써야 합니다. 다시말해서 그 친구에게 빵을 얻을 수만 있다면, 끝까지 매달려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몇 번의 거절을 체험했다고 ‘내가 너 아니면 빵을 얻지 못할까?’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포기한다면, 그리고 ‘그 사람은 결코 아무리 졸라도 빵은 내놓지 않을 것이야.’라는 생각을 갖고 뒤돌아선다면, 이 사람은 자신이 원하던 목적을 이룰 수가 없는 것입니다.
스스로 한계를 지어버리는 어리석은 행동을 버려야 합니다. 대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끝없이 도전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때 우리들은 예수님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은 물론,‘성령’까지도 덤으로 받게 될 것입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예수님을 철저히 믿고 따르는 매일의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