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신비 2단 : 예수님 우리를 위하여 매맞으심.(프랑스 루르드 대성당에서)>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주겠다.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루카 12, 5)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주겠다.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여라.”
예수님의 이 말씀은 유대인이라면 모두 잘 알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이 율법을 철저히 지킨 이유가 무엇이었겠스니까? 바로 하느님을 두려워했기에 율법을 철저히 지켰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마치 새로운 말씀을 하시듯이 이야기하십니다. 그 이유는 정작 필요한 말을 하지 못하고, 하느님께 엉뚱한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경고하시기 위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들 주위를 잘 살펴보면 귀하고 특별한 사람보다는 평범한 사람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특별한 사람이 되려고, 그래서 남들에게 대접받으려고 노력합니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름다운 모상으로 인간을 창조하실 때, “보시니 참 좋았다!”라고 감탄하셨습니다. 이 감탄은 우리 인간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좋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우리 인간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또 남에게 귀하게 대접을 받으려 노력하지 않아도 원래 더없이 아름답고 귀한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의 능력으로써가 아니라 내 개인의 능력으로 기를 쓰고 특별한 사람, 귀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기에 오히려 더 천한 모습으로 바뀌어 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모습이 바로 하느님의 뜻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엉뚱한 소리만을 해대는 우리들의 모습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그 사람과 만나 대화하기를 계속하고 싶어 하듯이, 참으로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기도를 통해서 하느님과 대화를 계속해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제대로 알아듣고, 하느님께 정말로 해야 할 말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서 좀 더 많은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대화하고 하느님의 뜻을 제대로 알아듣고 실천하는 신앙인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