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眞菴聖地

바로가기메뉴
주메뉴바로가기
서브메뉴바로가기

유틸메뉴


주메뉴


서브메뉴

삶의 꽃자리

  • 삶의 꽃자리
성금 봉헌 안내시복시성 추진성지안내 조감도

본문내용

글자 작게 하기글자 크게 하기
삶의 꽃자리
  1. 삶의 꽃자리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본문이미지


                                            <프랑스 루르드 대성당에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오 28, 19~20)

10월은 전교의 달이고, 오늘은 우리 삶의 행복과 기쁨을 이웃에게 전하고, 삶의 행복과 기쁨에 이웃을 초대하는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서 함께 기도하는 전교주일입니다. 복음화는 어느 한 사람의 힘과 노력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신앙인이 은근함과 끈기로 삶의 가장 작은 부분부터 실천해 나갈 때 우리 자신을 포함하는 민족들의 복음화는 완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3년간을 따라다녔던 제자들 앞에서 수난하고 죽으셨고 무덤에 묻히셨다는 사실은 제자들의 삶에서 모든 희망을 앗아가 버린 엄청난 사건이었습니다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하늘이 무너진 것'과 같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삶의 의미를 질문하고 목숨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골방에서 지낸 23일은 참으로 긴긴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암담하던 처지에 빠져서 하루하루를 고민하던 그들에게 스승이 다시 살아나셨다는 소식이 도착합니다. 그것은 말 그대로 복음이요, 새로운 삶을 약속하는 복된 소리였습니다. 그랬기에 그들은 목숨을 유지하고자 숨어있던 예루살렘 다락방, 골방에서 뛰쳐나올 수 있었고, 새로운 삶의 역사를 이루기 위해서 기쁨을 가득 안고 동분서주했습니다. 그렇게 40일을 지낸 다음, 제자들의 삶을 바라보시던 예수님이 새로운 결정을 내리십니다. 모두 갈릴래아에 있는 산으로 모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곳에 모인 열 한 명의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당신이 받은 권한을 공개하고 그 권한을 제자들에게 나눠주겠다고 선언하십니다.

이런 배경 아래서 우리가 들은 복음의 말씀은 시작된 것이고, 이 복음의 말씀은 축복을 전하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약 2000여년의 세월이 지난 시기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예수님이 허락하신 이 권한을 주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며 부탁하신 이 말씀을 성실하게 행사하고 지키며 사는지 우리의 모습을 돌이켜봐야 합니다.

제자들을 세상에 남겨놓고 승천하시면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부탁하신 내용은,

첫째,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을 것, 즉 복음을 알아듣는 사람들이 되 게 할 것,

둘째, 하느님과 함께 살 수 있도록 세례를 받게 할 것,

셋째,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 즉 스승에게서 배운 것을 가르쳐주고 지키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모두 이 예수님의 말씀을 지킬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많은 돈도, 남들을 짓누를 수 있는 높은 지위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단지 나눌 수 있는 마음만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복음의 말미에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고 말씀하시며 우리와의 동행을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동행을 느끼는 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는 우리를 모든 일에 있어서 용감하게 만들고 자신있게 합니다. 복음을 전하기에 앞서 기도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힘만으로는 되지 않으니까…….이렇게 하느님을 먼저 생각하고, 그분을 생활의 중심에 두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예수님이 지니신 맛을, 복음이 지닌 맛을 다른 이웃에게 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복음을 미처 듣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날입니다. 또한우리가 하는 작은 행동들이 모여 하느님께 영광이 될 수 있기'(1고린토 10,31)를 함께 기도하는 날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 생활의 정신을 전하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우리가 마음먹고 행동하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면서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예수님의 진리를, 기쁜 소식을 전하는 우리가 되어보기를 희망해 봅니다.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진정한 사랑의 행위이다.”라는 말을 곱씹으며, 이런 사랑의 행동을 하는 신앙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그들의 소리는 온 땅으로, 그들의 말은 누리 끝까지 퍼져" 나가는 선교의 의무를 다 할 수 있는 것이고, 더 나아가 독서의 이사야 예언자가 말씀하신 대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주님의 빛 속에서" 걸어가게 될 것입니다.


Writer : 송병선 신부   Date. 2016-10-23 23:33
다음글 : 연중 제 30주간 월요일
이전글 : 연중 제 29주간 토요일
우리나라천주교회창립사
천진암성지 소식지(2019년 1월호)
ebook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