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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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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1. 삶의 꽃자리


연중 제 22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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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갈릴래아 호수>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루카 5, 4)

복음은 예수님과 예수님의 으뜸 제자인 베드로와의 첫 만남을 전합니다. 어부였던 베드로는 밤새도록 고기를 잡지 못하고 지친 몸으로 돌아오는데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어부로서 어디에 고기가 많고, 어디서 고기 잡기가 좋은지 더 잘 아는 베드로, 밤새 한 숨도 자지 못하고 지쳐 있었던 베드로였지만 예수님의 말씀에 다시 한번 더 해보겠노라며 다시 그물질을 합니다. 그리고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엄청나게 많은 고기를 잡습니다.

베드로가 왜 처음 본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다시 호수로 나갔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단순한 호기심일수도 있고, 복음서가 전하듯 색다른 권위를 가진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호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베드로가 예수님의 그 말씀을 받아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실천으로 옮겼다는 사실입니다. 외면해버려도 상관이 없을 법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했기에 그는 놀라운 결실을 맛볼 수 있었고, 고기 낚는 어부로서의 삶에서 사람을 낚는 어부로, 사람을 구원하는 하느님의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들 주위에는 작기 때문에 그래서 소홀히 할 수 있는, 지나쳐버릴 수 있는 목소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외면하고 무시해도 상관없을 정도로 작은 그 목소리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을 체험할 수도 있고, 잊고 살았던 진실의 모습을 되찾을 수도 있습니다.

새벽 일찍 일어나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는 시장 사람의 성실함과 환경 미화원들의 정성된 빗질로 유지되는 깨끗한 거리. 아이스크림 하나에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운 미소를 짓는 어린아이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 이웃이 건네는 인사와 미소. 우리 주위엔 나를 가르치는 작은 목소리를 많이 있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는 많은 소리를 들을 것입니다주위에서 함께 하는 사랑을 담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작은 목소리가 주는 작은 감동으로 하느님과 함께 하는 기쁨이 넘치는 삶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Writer : 송병선 신부   Date. 2016-09-0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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