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眞菴聖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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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과 새소식
  1. 알림과 새소식
천진암 성지에 새로운 식구가 늘었어요.

최근 천진암 성지 빙천담에 새로운 식구가 이사왔습니다. 좀 크고 누런 부리와 기인 목과 검은 색 큰 날개와 꼬리가 백로나 왜가리만한 새가 처음으로 왔는데, 주민등록을 제시하지 않아 이름을 모르던 차에,우리 직원 중에 모르는 것 빼놓고는 다 아는 염계장이 왈 "가마우지"랍니다.

우리가 알기로 가마우지는 인도네시아, 필립핀, 대만, 일본 섬 지역 등에서 서식하며, 어부들이 길들여서 물고기 사냥에 사용하는 새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천진암 성지의 빙천담에까지 왔는지 하여간 빙천담을 조성한 후로 최근 몇년간 물새 종류들도 꽤 늘었답니다.

지난 30 여년간 이곳 천진암 성지 계곡에서 우리 직원들과 함께 조석으로 만나며 함께 살고 있는 동물들 몇 종류를 이 기회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원앙새: 이른 봄에 와서 계곡 낮은 언덕 위 고목나무에 알을 낳고 새끼를 까서 데리고 퇴촌 앞 강으로 내려갔다가 초가을이 되면 고향을 찾듯이 다시 떼로 몰려와서 한달가량 지내다가 추석을 지낸 후 어디론가 갔다가 이른 봄이면 꼭 다시 찾아 옵니다.그래서 옛 문헌에 천진암 뒷산이 원앙산(鴛鴦山)이라고도 나옵니다.

꾀꼬리: 7,8월 무더위 때 나타나서 천진암 뒷산 중턱과 상상봉에 있는 큰 나무가지 끝에 집을 짖고 새끼를 칩니다. 떼로 몰려 날아다닐 때는 황금색 작은 항공기들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옛 문헌에는 이 산을 앵자산(鶯子山)이라고도 하고 있습니다. 가을이 되어 어디론가 갔다가 한 여름이 되면 다시 옵니다.

호반새: 온 몸과 발과 부리와 날개가 전부 분홍색으로 까치만한 크기에 울음소리가 아주 맑고 멀리 들리며, 한 두마리씩 봄 여름에 나타납니다.

청호반새: 호반새와 같은 크기인데, 머리와 등이 고운 푸른 하늘같은 옥청색에 배가 힌 색인데, 빙천담과 가에서 물고기를 잡아 잡숬는 모습이 아주 점잖고 어른스러우며 품위가 있어, 어느 나라 공주마마 같기도 합니다.

물오리: 해마다 대성당 터 낮은 물가와 빙천담에 몰려와서 수영하며 새끼를 칩니다. 야생 개구리 알과올챙이를 모두 잡아 먹기 때문에 개구리 편을 들어 와공들과 군사동맹을 맺은 우리 직원들의 투쟁의 대상 주적1호입니다.

백로: 온 몸이 힌 색으로 한두마리씩 날아와 빙천담에서 무공해 산골 자연산 물고기로 식사를 하시고 갑니다.

큰 왜가리: 제법 큰 키에 회색 두르마기를 입고 성큼성큼 큰 발자욱을 내딛으며 물가에서 물고기 회를 잡숫고 갑니다.

그런데 산 중턱 큰 나무들 아래 펑퍼짐한데서만 기어다니며 사는 산닭은 머리와 부리는 닭인데 몸 색갈은 꿩이고, 숫놈도 꼬리가 짧으며, 대개가 한쌍씩 다니며 살고 있습니다.먼 옛 날 야생 꿩들과 마을 닭들이 전란으로 국제결혼하여 태어난 가문인지, 사람들은 이들을 산 닭이라고 부릅니다.

물총새: 배는 불고 등은 진청색으로 수면을 수평으로 날으며 무서운 인내로 빙천담 가에 앉았다가 물고기를 잡아 잡수십니다. 그저께 아침에는 우리 직원들의 아침 식사 중에 이 새가 휴게실 큰 유리창에 날아와 부딫혀서 뜰에 떠러져 뇌진탕을 일으킨 모양이라, 우리 모두가 식사를 중단하고, 수륙 양용 단일 항공기 자체 사고로 생긴 이 환자를 돌보느라 잠시 저마다 진단과 처방을 하였는데 잠시 후 깨어나서 계곡으로 되돌려 보냈답니다.

뻐꾸기와 부엉이는 낮과 밤에 가끔 울어주고, 산비들기는 주책을 바가지로 떠느라고 시끄러울 정도로 울어대며, 밤에만 상공을 빙빙 돌며 울어대는 짐새도 함께 살고 있고, 온 몸이 아주 새까만 병아리만한 논병아리(?)는 광암성당 앞마당의 복개된 굴 속에서만 한 쌍이 해마다 와서 살다가는데, 물에 한번 잠수하면 가장 오래 있는 물개 같답니다.

소쩍새와 두견새는 누구를 부르는지 무슨 사연이 있는지, 봄내 여름내 계곡을 옮아다니며 거의 매일 밤을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울어댑니다. 목도 쉬지 않고!

이외에도 종종 바닷가 모래밭이나 강가의 강변 톱에서나 볼 수 있는 참새보다는 좀 큰 편이고 좀 자란 병아리 같은 날씬한 깝쭉이(따오기?)가 힌 배에 갈색 날개로 양복을 마쳐입고 와서 연실 꼬리를 상하로 흔들며 까불다가 빠른 속도로 뛰어가기도 한답니다.

회색 빛 물가마귀는 꽤 여러마리가 살고 있는데, 가정교육, 특히 예절 교육 부족으로 못가의 돌들을 화장실로 삼아 실례를 하며 객칠을 해놓아서 좀 거식하게 대우합니다

까마귀들은 산 중턱 위에 살고 있는데 새 매나 꿩 매와 종종 자리 다툼을 할 때 나타나고, 백로가 한번 연구원 작은 못에 왔을 때는 어디서 어떻게 알고 왔는지 10 여마리가 와서 백로를 들볶아 팔당 쪽으로 구박하여 내쫒는 텃세까지 했답니다. 까마귀들 생각에 이 큰 산이 자기네 산이라는 거죠.

제일 마음 아픈 것은 해마다 꿩들이 박물관, 연구원, 사암당, 세곳 골짜기 풀밭에서 새끼들을 15 마리 내외씩 까는데, 야생 도둑 고양이와 꼴보기 싫은 너구리, 쪽제비, 마귀같이 생긴 청살모들이 꿩 병아리들과 원앙새 새끼들을 잔인하게 잡아 먹기 때문에 참 걱정입니다.

작은 산새들은 종류가 너무 많아서 이름을 다 모릅니다. <추후에 계속>


Writer : 천진암   Date. 2007-07-3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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