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까지 쉬엄쉬엄 퍼붓던 소나기 폭우와 강풍으로 제9회(1999~2007) 천진암 성지 무궁화 제전이 때늦은 장마철의 악천후 기후 관계로 불가능할 것같아, 축제장을 광암성당 마당의 철빔 그늘막과 10개의 보조천막 설치를 하였었습니다.
그런데 15일 성모승천대축일의 성모님의 배려하심인지 아침부터 비도 오지 않고, 또 구름이 끼어 날씨가 뜨겁지도 않아서 우려했던 예상과는 달리 [無窮花 賀禮] 거행이 아주 잘 거행되었습니다. 천주께 감사를!
교우들과 비신자들을 포함하여 수도권에서 약 300여명 내외가 모여 제9회 무궁화 축제를 거룩하고 조촐하게 거행하였습니다.특히 광주문화원(이상복 원장)의 주선과 협조로 즐겁고 기쁜 시간이었습니다.
12시 대축일 미사 후, 1시부터 서울 여자 천진회(신혜선 회장)와 남자천진회(이재형 회장) 및 직원들이 준비한 콩국수와 찰옥수수, 수박과 바나나, 콩설기 떡과 여러가지 음료로 모두 맛있게 배불리 싫건 함께 먹고나서, 광복절을 맞아 순국선열들을 위한 묵념기도와 애국가 봉창, 변기영 몬시뇰의 無窮花 祝祭 賀禮辭에 이어, 이삼스님의 대금 독주와 광주 종고생들의 농악과 사물놀이 및 자유로운 민요와 성가 부르기를 하였습니다.
8월 15일은
(1) 우리 천주교회의 4대축일 중 하나인 [성모몽소승천 대축일]이고, 지난 천년 세월에 여러 전쟁이 종식되고, 많은 포로들의 석방 계기가 되기도 한 축일입니다.
(2) 또한 5천만명이상이 죽은 제2차세계대전이 끝난 [종전기념일]이기도 합니다.
(3) 더우기 우리나라는 일본의 점령 속국으로부터 해방되는 [광복절]입니다.
(4) 따라서 우리 대한민국의 정부가 수립되어 세계 만방에 선포된 [대한민국 건국 기념일]입니다.
(5) 천진암 성지에서는 1979년 봄부터 심기 시작하여 2000년까지 모두 3만5천주의 무궁화를 심고 가꾸어, 이제는 제법 성지 입구의 500여m와 성역로 300여m 좌우와 성지 구석구석에서 무궁화가 만발하여, 1999년부터는 [무궁화 축제 거행일]입니다.
이제 내년부터는 금년처럼, 어른, 아이를 구별하지 않고, 다함께 무궁화를 사랑하고 가꾸며 아끼고 지키는 [무궁화 하례] 행사로 발돋음하기로 하였습니다.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통하여 우리나라와 우리 겨레를 지켜준 무궁화에 대한 사랑으로 선조들의 손길을 잊지 않고 감사하며, 후손들을 사랑하며 미리 생각하는 전통적인 무궁화 축제를 하기로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