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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풍경소리

  • 이번주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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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번주 풍경소리


내일 성금요일(聖金曜日)을, 세월호 학생들과 그 가족들 생각하며, 온 [국민의 성금요일]로 !!!

세월호 학생들과 그 가족들 생각하며, 온 국민이 내일 성금요일(聖金曜日)을 !!!

우리 어른들의 잘못으로 심해(深海) 속에 침몰한 여객선에 감금되어, 우리 어른들의 죄악(罪惡) 때문에 익사(溺死)와 질식사(窒息死)를 당하는 학생들과, 그 가족들이 겪는,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온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마음으로 기도를 바칩시다.

내일, 4월 18일 금요일은 천주교 신자들이 1년에 꼭 한번 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가장 거룩한 날이기도 합니다. 이 날 하루만이라도 국민 모두가 천주교인들과 더불어, 온 국민이 성금요일(聖 金曜日)을 오락과 유흥과 사치와 향락을 줄이고 멀리하며, 우리 어른들이 하느님 앞에서 우리의 죄악을 깨닫고, 뉘우치며, 회개(悔改)하겠다는 결심을 세우고, 우리 어른들 죄악으로, 우리를 대신하여 수난(受難)하며 참혹한 죽음까지 당하고 있는 저 無罪하고 거룩한 학생들과 함께, 그 부모 형제 친구, 가족 친지들과 함께 우리 온 국민이 마음과 뜻을 같이하여 저 학생들의 고통에 동참(同參)할 수 없을까?

예수님이 탄생하실 때, 베들레헴 일대에서는 약 25명 내외의 두 살 내외의 어린이들이 헤로데 왕 근위병들의 칼에, 누가, 왜, 무엇하러, 자신들을 죽이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죽어갔습니다. 천주교회는 이 어린이들을 어린 순교자들로 2천년 동안 지금도 기념하며 존경하는 축일이 예수 성탄 축일에 바로 뒤이어 있어서, 저 무죄한 어린이들의 죽음이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연결되어 있음을 교회는 깨닫게 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10대 경제대국이라고 하는 우리나라 우리 어른들, 우리 모두가 이런 끔찍한 참사를 당하여 이렇게도 무능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 종교인들이 바치는 신앙의 기도역시 이렇게도 무력할 수 있는지? 우리의 기도가 얼마나 무슨 도움이 될지? 하느님은 우리 어른들의 애타는 기도를 왜 안 들어 주시는지 ! 죄 많은 우리 어른들의 죄악이 하늘에까지 차고 넘치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 어른들을 마지막 숨을 마시면서도 찾으며 소리없이 부르짖는 저 학생들의 고통의 신음 소리를 듣지 못하는 국민이 어디 있으랴! 정의(正義)의 하느님은 우리 어른들의 죄악을 대신하는, 예수님처럼  순수(純粹)한 제물(祭物)을 원하시나 봅니다!

1985년 말, 낭아사끼에서 純心修女會 총장수녀님(리시죠 수녀사마(理事長 修女)의 융숭한 접대를 받으며 놀라운 사실을 들었읍니다. 1945년 8월 11일 오전 11시 경, 낭아사끼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中心地 폭심지(爆心地)는 바로 낭아사끼 약간 변두리 값싼 땅에 자리 잡아, 새로 창립된 자기네 수녀회에 入會하러 일본 전국의 가난한 교우 집 여학생들(주로 天使같이 착하고 열심하던 中學生들) 기숙사였는데, 午前班 공부를 마치고, 책가방을 침실에 두고 아래층 식당으로 모이던 때여서, 젊은 수녀들과 기숙사 女中學生들 60여명이 원자폭탄 폭심지 祭壇에서 순식간에 原爆으로 산화(散華)하는 제물이었다고 하며, 지금의 노인이 된 총장 수녀님은 당시 일본 정부가 수녀원, 수녀들에게까지도 배당한, 차량 연료용 소나무 광솔을 꺾으러 12km 떨어진 미즈야마 三峰山으로 일하러 가는 바람에 생존하게 되었다는, 생존자 노인 수녀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필자가 방문하였을 때는 미즈야마 상상봉에 원폭피해 환자가 약 250 여명 있었고, 그 중에는 한국인들도 3명이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014년 4월 18일 금요일은 천주교회 신도들만의 성금요일(聖金曜日)이 아니라, 온 국민의 성금요일(聖金曜日)로 임시 선포하고, 저 무죄한 학생들과 애타는 그 가족들과 함께 온 국민 모두가 한 마음, 한뜻이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무리 불러도, 몸부림쳐도, 대답도, 손가락도 잡아주지 못하는, 이처럼 무력(無力)하고 무능(無能)하기 이를 데 없는 우리 어른들, 특히 우리 종교계의 성직자들에게, 重泉(黃泉보다 더 힘든 죽음의 길)으로 들어가는 학생들은 무엇을 말하며 가고 있을까?

그리스도께서 우리 인류의 죄악을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함께하시는, 십자가 아래 계시던 聖母 마리아처럼, 학생들의 부모와 가족들이 동참하고 있는 저 고통을 우리 국민들도 함께하도록 합시다. 4월 18일 금요일, 내일 하루만이라도, 온 국민이 저 학생들과 그 학부형들과 함께하는 성금요일(聖金曜日)을 지냅시다! - Msgr, Byon


Writer : Msgr. Byon    Date : 2014-04-17 22:14   Hit. 3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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