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天主敎會發祥地 天眞菴聖地는
韓國天主敎會의 뿌리요 얼굴입니다.
우리 모두 정성을 다하여
자손만대에 지키고 아끼고 가꿉시다 !
韓國天主敎 發祥地 天眞菴 聖地와
韓民族100年計劃天眞菴大聖堂은
우리나라의 자랑이요,
우리겨레의 精神이고,
우리 國民의 精誠입니다.
한국 천주교 발상지인 천진암 성역화는 한국 천주교회 창립 200주년을 기념하는 가장 뜻있고 거룩한 기념 사업 입니다. 따라서 국가와 민족사의 면에서도 배달겨레 전체의 영원한 정신문화 창달이고, 한국 천주교회의 결정적인 토착화 과업입니다. 동시에 한국 천주교회 창립사를 올바르게 정립하고 한국 천주교회의 뿌리를 튼튼히 하며, 자손 만대에 걸쳐 진리와 신앙의 전승을 다짐하는 역사적인 사업입니다.
그러므로 천진암 성역화는 영신적이며 사상적인 '성역화의 철학'이 선행되고 정립된 위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그 결실도 물질적인 시설면보다는 정신적인 사상면에 훨씬 더 치중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천진암의 '건물복원'보다는 '인물복원'을 더 중요시하며, 인물복원의 근사치에라도 접근하고자 무관심 속에서 잊혀지고 잃어버린 성현들의 묘를 찾아 확인하여 모시며, 그분들의 친필과 유물을 수집하여 기념관에 보존합니다.
그러나 '인물복원'보다 더욱 중요시되는 것은 '정신과 업적의 전승'입니다. '한국 천주교회 창립'의 성업을 이루신 우리 성현들의 진리 탐구정신과 천주 공경 신앙은 오늘의 우리에게 뿐만 아니라 내일의 후손들에게까지 계승 발전시켜야 할 가장 중요한 '성역화의 목적'이요, 방법이며, 방향입니다. 그래서 우리 성현들의 정신과 업적이 지닌 두 가지 성격, 즉 경신예절의 종교적인 면과 진리 탐구의 학문적인 면을 전승-발전시키고자 부득이 우리는 경신예절을 거행하는 '한국 천주교회 창립기념 천진암 한민족대성당'을 세우게 되는 것이고, 창립의 유물보존과 전승을 위한 '한국 천주교회 창립기념 천진암박물관'을 세우며, 청빈과 극기로 기도와 잠심을 위주로 하는 '천진암관상공동체'를 세우게 됩니다. 또 학문연구를 위한'한국신학연구원'과 '한국천주교회창립사연구원' 및 평신도 신학자 배출을 위한 '평신도 신학대학원'이 세워지며, 이론과 정신의 실천과 전파를 위한 '신도수련원'(피정의 집)이 설립됩니다.
이 거룩하고 뜻있는 역사적인 기념사업에 우리 모두가 '가능한 최선'을 다 해 주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세대에 주어진 이 거룩한 새 역사 창조는 천주의 영광과 만인의 구령을 위하여 이 땅과 이 시대의 '역사의 표지'가 되고 있습니다.
1980년 6월 24일
한국천주교발상지천진암성지위원회